사회 사회일반

조국 소환 앞두고…"검찰개혁 시급" 여의도 집회 운집

뉴시스

입력 2019.11.02 17:24

수정 2019.11.02 17:24

오후 5시부터 본집회, 5개 차선 메워져 '공수처 설치', '검찰개혁', '계엄령 특검' "조국에 대한 현 검찰수사는 억울한 일"
【서울=뉴시스】김남희 수습기자='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2일 오후 5시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인근 여의대로에서 '제12차 촛불문화제'를 진행한다. 2019.11.02. nam@newsis.com
【서울=뉴시스】김남희 수습기자='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2일 오후 5시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인근 여의대로에서 '제12차 촛불문화제'를 진행한다. 2019.11.02. nam@newsis.com
【서울=뉴시스】이창환 기자, 김남희 수습기자, 최서진 수습기자 = '검찰개혁'을 염원하는 촛불들이 2일 서울 여의도를 향해 모여들고 있다.

경찰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범국민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5시께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인근 여의대로에서 '제12차 촛불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

범국민시민연대는 지난달 12일 9차 촛불집회를 끝으로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 이후 여의도로 장소를 옮겨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범국민시민연대는 이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검찰개혁', '검·경 수사권 조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안건) 입법 촉구', '내란음모 계엄령 문건 특검 촉구', '조국을 잊지말자' 등의 구호를 외칠 예정이다.


본집회가 시작하기 2시간30분 전인 오후 2시30분께부터 참가자들이 자리하면서, 4시께부터는 수백여명의 인파들로 여의도공원 사거리 방면 5개 차선이 400m가량 메워진 상태다.

이들은'설치하라 공수처'라는 문구가 쓰인 노란 풍선과'내란음모 계엄령문건 특검하라', '응답하라 국회, 설치하라 공수처' 등이 적힌 팸플릿 등을 준비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조 전 장관을 향한 검찰의 수사 행태를 비판하고 나섰다.

대전에서 올라온 김형태(67)씨는 "조 전 장관 관련 수사 때문에 잠이 오지 않는다. 조국 사태와 같은 (검찰의 무리한 수사로) 억울한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나왔다"며 "검찰은 자기들의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직장인 강우리(34)씨도 "조국 동생까지 결국 구속되고 부인 정경심 교수도 계속 조사받는 등 (검찰이) 수사를 질질 끌며 가족들을 부르고 있지만, 제대로 된 의혹 하나 밝혀진 것 없다"며 "조 전 장관이 정말 잘못한 것이 있다면 벌을 받아야 하지만, (이 같은 수사에도) 의혹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는다면 검찰이 그 죗값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이어 "더 이상 노무현 전 대통령과 조 전 장관 같은 희생자가 생기지 말아야 한다"며 "자기 조직에 해가 될 것 같으면 어떻게든 털어내려고 하는 검찰에 대한 개혁이 시급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장에서는 정치권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함께 흘러 나왔다.


광주에서 거주 중인 김수정(29)씨는 "자유한국당과 야당의 내로남불 행태에 분노해 아침에 기차를 타고 올라왔다"며 "며칠 전 세월호 구조수색 헬기 의문점들을 발표한 것 봤는데, 어린 학생들을 구하지 않고 높은 사람들 의전에 급급했던 당시 상황이 내 머리로는 이해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장에서는 노란풍선을 엮어 만든 대형 노란리본과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물 사이즈 판넬이 설치된 '깨시민 포토월'도 마련됐다.


이들은 이날 오후 7시께까지 본집회를 진행한 이후 자유한국당사 앞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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