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강창일 "한일의원연맹 총회서 '도쿄올림픽 공동특위' 채택 가능성"

뉴스1

입력 2019.11.01 09:02

수정 2019.11.01 09:02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주기철 기자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주기철 기자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에서 도쿄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한일 공동특위 구성이 의결되고 채택될 가능성을 묻는 말에 "가능성이 있다. 좋은 일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히며 "오히려 성공적 개최를 위해 욱일기나 독도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쿄 올림픽 경기장에서의 욱일기(전범기) 반입 허용 문제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홈페이지에서 독도를 일본영토로 지도를 게재한 것과 관련해 이를 해결할 것을 공동특위 구성의 조건으로 제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일본 교도통신이 "한·일 의원들의 도쿄올림픽 관련 특위 설치는 한국 측에서 제안한 것"이라고 보도한 것을 두고선 "금년도 8월에 경주에서 (한일의원연맹) 간사장 회의가 있었고 도쿄올림픽 평화 성공을 위해 특위를 만들어서 노력해보자는 얘기가 오갔다고 한다"며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피했다. 이 시기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이지만 "한일관계를 풀어나가자는 취지에서 그런 얘기가 자연스럽게 오고갔다"는 설명이다.


다만 강 의원은 "평창동계올림픽 때도 일본의 아베 총리와 일한의원연맹의 많은 의원들이 한국에 왔었다"며 "그 때도 한일 분위기가 아주 안 좋았지만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해서 노력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이 분들이 애써줬다"고 했다.

일본이 경기장 내 욱일기 반입을 허용하고 독도를 일본땅으로 표시하는 상황에서 도쿄올림픽 공동특위 구성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는 "그런 식으로 감정적으로 나가면 안 된다. 그런 것들도 논의할 수 있는 것"이라며 "성공적 개최에 그런 모든 것들이 다 포함된 것이 아니겠나. 그런 식으로 하지 말라고 한국 측에서 일본 측에 얘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 의원은 이번 일본 방문길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면담일정이 잡혔느냐는 질문에 "아직까지 확실한 얘기는 없다"며 "바쁘면 못 만날 수도 있고 만나면 할 얘기 없다.
의례적인 모임이기 때문에 우리가 만나달라고 부탁할 필요도 없다"고 전했다.

강 의원은 한일관계가 풀릴 가능성에 대해선 "해법이 도출됐으면 진작 풀렸을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관측하며 "한국에도 일본과 관계 끊어지는 게 결코 좋은 것이 아니지 않나. 이런 문제에서 정부도 저희들도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


강제징용 해결과 관련해 우리나라 정부가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이 공동으로 기금을 마련하자고 기존에 제안한 '1+1안'에 대해선 "하나의 아이디어로서 나왔지만 일본 정부가 부정했다"며 "한국은 한일관계를 좋게 풀기 위해서 열려 있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도 (일본 측에) 외교협상 테이블에 앉아서 부족한 게 있으면 메우고 오해가 있으면 풀자고 하지만 일본이 지금 외교협상 테이블에 아예 오지 않고 있다"고 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