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이노 "IMO 2020 시행 등으로 4분기 석유사업 중심 실적개선 기대"

뉴시스

입력 2019.10.31 11:26

수정 2019.10.31 11:26

LG화학과의 배터리 소송전 "조사 진행 중, 별도 코멘트 하지 않겠다"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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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SK이노베이션은 31일 4분기 실적과 관련해 "석유사업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3분기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을 통해 "4분기에는 글로벌 정유업체 정기보수 지속 및 국제해사기구(IMO) 2020 시행 대비 경유 수요 증가 전망에 따라 정제마진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석유사업 중심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3분기 가솔린 정제마진은 배럴당 5.7달러에서 7.9달러로,디젤은 13달러에서 16.2달러로 상승했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IMO 2020 시행으로 저유황(LSFO) 벙커씨유의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공급량은 가스오일이 대체할 것"이라며 "앞으로 LSFO 가격은 가스오일과 유사하게 형성될 것으로 실제 현재도 일부 거래되는 LSFO 가격은 가스오일과 유사하다"고 보충했다.

잔사유탈황설비(VRDS) 증설의 공사진척도는 9월말 기준 90% 수준이다.
안정적인 저유황유(LSFO) 공급을 위해 내년 3~4월 조기 상업가동을 추진하고 있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파라자일렌(PX) 시황과 관련 "PX증설이 이뤄지고 있지만, 자사의 설비가 경쟁사와 비교해 최신설비인 만큼 공정상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본다"며 "경쟁사 대비 양호한 가동 경제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윤활유 시장에 대해서는 "최근 2년간 대규모 신규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글로벌 경기부진으로 윤활유 시장 전반에 영향을 끼쳤다.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추가 수요 있을 것을 보여 내년 하반기 이후 시황 개선이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건설 중인 헝가리와 중국 배터리 공장과 관련해서는 "예정대로 건설을 진행 중으로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헝가리, 중국 공장의 상업생산은 내년 초로 예상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헝가리, 중국 공장은 이미 지난해 완공한 서산 공장과 공법, 설비가 유사한 공장"이라며 "서산 공장이 빠른 속도로 수율과 가동율이 올라왔고 이 사례를 바탕으로 조기 안정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LG화학과의 배터리 소송건에 대해서는 "ITC(미국 국제무역위원회) 조사가 진행 중이고 내년 최종판결이 예상된다"며 "조사를 지켜보면서 별도의 코멘트(언급)는 하지 않겠다"고 짧게 답했다.


내년 설비투자(CAPEX)와 관련해서는 "사업 계획을 아직 수립 중이라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올해 CAPEX가 3조 중반대인데 올해 완공되는 VRDS 등 특별한 기존 사업의 CAPEX 증가분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보다는 낮은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당 수준에 대해서는 "올해 많은 CAPEX 유출로 인해 재무구조가 지난해 대비 일부 악화됐다"며 "내년도 경영실적을 전망하고 4분기 실적 수준을 보면서 내년에 배당 수준을 결정할 것이다.
현재 말하긴 이르다"고 덧붙였다.

kje132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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