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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문희상, 국회의장이길 포기해"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8 10:09

수정 2019.10.28 10:09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8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국회의장이길 포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적을 버리고,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여야를 중재하고 조정해야 할 자리가 국회의장"이라며 "의원 의사에 반하는 불법 사보임, 요건도, 효력도 엉터리인 불법법안 전자접수, 90일 조정기간을 무력화시킨 불법 긴급안건조정위, 기습 정개특위(정치개혁특별위원회) 날치기, 모든 불법, 편법 가운데 문 의장의 적극적 지시와 독려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4월 출발한 불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열차는 정차하는 역마다 무효, 불법, 기습, 날치기였다"면서 "그런데 이제 마지막 종착지마저 불법 폭거를 저지르려 하고 있다. 29일 사개특위(사법개혁특별위원회) 안건들을 본회의 안건으로 부의하겠다고 한다.
명백한 국회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90일간 법사위(법제사법위원회) 심사기간을 무시하고, 억지로 논리를 생산해 날치기 부의하려 한다"며 "29일 자동부의는 국회법상 전혀 그 취지에 맞지않는 불법 부의"라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과거에도 사개특위 법안을 법사위에서 심사해서 의결한 전례도 있다"면서 "국회법을 자의적으로 엉터리로 해석해가며, 또 국회 관행과 질서를 모두 짓밟아가며 이토록 편향된 운영을 하는 근본적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왜 이렇게 의회민주주의 파괴에 국회의장까지 앞장서나, 참으로 유감"이라며 " 당시 불법 패스트트랙 폭거에 적극적으로 조력한 전 국회 사무처 차장은 지금 여당 공천을 받아 선거에 나가겠다고 뛰고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것이 불법 패스트트랙 사태의 민낯"이라면서 "한국당은 이와 관련된 모든 법적책임을 묻겠다. 이제 더이상 불법과 무효로 점철돼 이제까지 온 패스트트랙을 모두 원천무효하고, 처음부터 다시 논의할 것을 다시한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와함께 나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정수를 현행 300석보다 10% 늘린 330석으로 확대하자고 주장한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맹비난했다.

그는 "심 대표가 드디어 '밥그릇 본색'을 드러냈다. 정치개혁과 선거개혁은 전부 핑계였다"면서 "결국 속내는 국회의원 뱃지 욕심, 정의당 의석 늘리기 욕심이었다. '밥그릇 정당들'의 호흡이 척척 맞고 있다"고 꼬집었다.

나 원내대표는 "불법 패스트트랙 폭거 당시 4월 20일부터 31일까지 본관 출입기록을 받아봤다. 한국당 쪽 출입기록 6명, 민주당 2명, 바른미래당 13명, 그런데 정의당은 무려 90명이었다"며 "폭력과 욕설이 난무한 자유한국당 진압작전의 그 야만적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원수 확대는 절대불가, 원천불가"라면서 "정의당 본인들 밥그릇을 늘리기위해 민주당과 야합하고 폭력에 앞장선 것 아닌가 하는 짐작이 되는 숫자에 대해 해명하고, 한국당이 합의해줬다는 터무니없는 거짓말에 대해 사과하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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