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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3·4 영업이익 37% 줄어..."내년 전기차 배터리 매출 10조원"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5 14:33

수정 2019.10.25 14:49

[파이낸셜뉴스] LG화학의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36.9% 줄어든 3803억원을 기록했다. 4·4분기에는 석유화학 고부가 제품의 매출 확대와 자동차 전지 출하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됐다.

특히 자동차 배터리의 내년도 매출은 10조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LG화학은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3·4분기 매출액 7조 3473억원, 영업이익 38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2.4%, 42.2% 증가한 수치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매출은 1.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대폭 감소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부문은 주요 제품 스프레드 축소로 수익성이 감소했으나 전지부문 흑자전환, 첨단소재 및 생명과학부문 수익성 증가 등 전사 전체적으로 전분기 대비 고른 실적 개선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3조 9648억원, 영업이익 3212억원을 기록했다. 수요 부진에 따른 주요 제품 스프레드 축소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전지부문은 매출 2조 2102억원, 영업이익 712억원을 기록했다. 소형 IT전지 출하 확대, 전기차 신모델향 자동차전지 출하 본격화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아울러 이날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해 내년도 매출 전망을 밝혔다.

윤현석 IR 담당은 "주요 OEM 전기차 생산 라인 확대에 맞춰 매년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말 캐파(생산능력)는 70GWh, 내년 말에는 100GWh를 확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에 폴란드, 중국을 중심으로 배터리 공장 증설도 추진한다.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특허 및 영업비밀 관련 소송에 대해서는 "빠르게 발전하는 배터리 산업에서 글로벌 리더인 당사를 상대로 경쟁자들이 어떤 형태로든 당사를 따라하는 상황"이라며 "경쟁력을 유지하고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이를 위해 앞으로도 여러 법적 분쟁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화학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사고의 영향으로 올해 ESS 국내 매출이 사실상 없었다고 밝혔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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