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카카오 "다음 뉴스서비스, 구독기반 '콘텐츠' 서비스로 개편"

뉴스1

입력 2019.10.25 13:22

수정 2019.10.25 13:22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가 2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오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 뉴스1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가 2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오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포털사이트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가 내년 상반기까지 다음을 뉴스와 이용자 생산 콘텐츠의 구분이 없는 구독 기반 개인화 서비스로 개편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5일 카카오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오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기자간담회에서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담당자들과 오랜 논의를 거쳐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구독 기반 콘텐츠 서비스를 만들자는 방향을 잡았고, 그에 맞춰 새로운 플랫폼 준비에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제는 네이버처럼 언론사를 구독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용자들이 미디어를 자기 손으로 재창조하는 시대"라며 "언론사를 구독하는 방식이 아니라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인이 재구성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공동대표는 이어 "언론사 기사뿐 아니라 블로거 등 인플루언서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콘텐츠도 대중에게는 이미 같은 등가의 미디어로 재창조되고 있다"며 "하나의 미디어를 전 국민이 똑같이 봐야 하는 지금의 프레임을 미래지향적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이버의 인플루언서 검색과는 결이 다른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카카오는 개인화를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서 구독으로 원하는 정보를 얻고 있는데 그것을 카카오 식으로 개선한 방안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다음을 내년 상반기 구독 기반 콘텐츠 서비스로 개편할 예정이다. 개편 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잡은 것은 내년 4월 치러질 21대 총선과는 무관하다고 이날 카카오 측은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여 공동대표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선거 기간에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실검) 폐지를 검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구독 기반 콘텐츠 서비스의 구체적 형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제시되지 않았다.
조 공동대표는 "비즈니스적으로 리스크가 있을 수 있는 결정이라 (이 자리에서)소상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언론사 등 많은 파트너사도 있기 때문에 논의를 하면서 서로 관계를 잘 풀겠다"고 말을 아꼈다.

여 공동대표는 "가 보지 않은 길이기에 이 개편 이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저희도 명확히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앞으로 이용자들의 반응을 면밀히 살피면서 개선안을 더욱 다듬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카카오 측은 포털 다음과 카카오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다음을 유지하는 기조로 운영하고 있다"며 일축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