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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구속에 '檢개혁' 여의도 촛불 "서초보다 커질 것"

뉴스1

입력 2019.10.24 16:34

수정 2019.10.24 16:46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 10번째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손 피켓을 들고 있다. 2019.10.1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 10번째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손 피켓을 들고 있다. 2019.10.1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 제공) © 뉴스1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비리 관련 혐의를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된 가운데, 이번 주말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는 검찰개혁을 외치는 목소리가 더 커질 전망이다.

24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범국민시민연대)는 26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여의도공원 교차로앞에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촉구 등 검찰개혁 집회를 연다.

이들은 서초동에서 지난 8월부터 매주 '조국수호·검찰개혁' 집회를 진행해왔다. 이후 조 전 장관이 사퇴한 직후부터 서초동에서 여의도로 옮겨 검찰개혁 촉구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정 교수의 구속이 결정된 이후 처음 열리는 집회인 만큼 기존 공수처 설치 등의 구호에 정 교수 구속영장 발부 규탄 구호 등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범국민시민연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는 공수처 설치와 검찰개혁 입법화 등을 외칠 것"이라며 "정 교수 구속 관련해서도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집회에는 '내란음모 계엄령 조작사건 특검하라'라는 구호도 추가됐다. 군인권센터는 최근 검찰이 국군기무사령부의 '촛불집회 계엄령' 문건 수사를 덮었으며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범국민시민연대 관계자는 "현재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며 "기존에 검찰개혁 관련 입법 촉구 활동하던 단체들도 합류하기로 해 지난 서초동 집회 가장 많이 모였을 때보다 더 많은 인원이 참석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범국민시민연대는 서초동 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당시 참여 인원을 100만명으로 추산한 바 있다.

이들은 이와 함께 패스스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찰개혁 관련 법안 통과를 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범국민시민연대는 지난 19일 국회 앞에서 맞불집회를 벌인 자유연대 측과의 마찰이 있었던 만큼 장소를 여의도공원으로 옮겨 집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범국민시민연대 측과 서초동에서부터 맞불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자유연대도 이날 오후 여의도에서 공수처 설치 반대 집회를 이어간다. 자유연대는 정 교수가 구속된 23일 서초동에서 구속 촉구 집회를 연 뒤 이날 오후에도 서초동에서 사법개혁촉구 집회를 열 방침이다.

이희범 자유연대 대표는 이와 관련해 "정 교수의 경우 국민의 상식적인 눈높이에서 보더라도 구속이 되는 것이 맞다"며 "다행히 판사가 영장을 발부해줬기 때문에 국민들이 잠잠해졌지 만약 기각됐으면 후폭풍을 막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연대는 24일까지 서초동에서 집회를 마무리한 뒤 토요일인 26일에는 지난 19일 집회를 진행했던 같은 장소에서 2000여명이 모여 공수처 설치 반대를 외칠 계획이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가 여의도로 떠난 직후부터 서초동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북유게사람들'도 2주 연속 '검찰은 범인이다' 집회를 진행한다.

북유게사람들은 26일 오후 5시부터 서초역과 교대역 사이에서 '정경심을 석방하라'는 주제로 검찰규탄 촛불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서 지난 19일 서초동에서 '검찰이 범인이다' 시민참여 문화제를 처음 개최했다. 당시 북유게사람들은 검찰의 조 전 장관 가족 수사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검찰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외친 바 있다.


북유게사람들 측 집회 주최자 이태우씨는 "'정경심 교수 석방하라' 외에도 '검찰·법원도 범인이다' 등을 외칠 계획"이라며 "약 10만명 정도가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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