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민갑룡 경찰청장 "美 대사관저 침입 사건 책임자 감찰 중"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4 13:49

수정 2019.10.24 13:49

민갑룡 경찰청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갑룡 경찰청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의 주한미국대사관저 침입 사건에 대해 경찰 책임자 감찰 조사를 실시 중이다. 경찰의 압수수색을 방해한 대진연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검토하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종합 국정감사에서 책임자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 "현재 감찰 조사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정감사에서는 대사관저 침입자에 대해 소극적인 대응을 했다며 경찰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윤재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대진연 회원들이 지난 22일 경찰의 사무실 압수수색을 방해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영상을 분석해 공무집행방해죄 적용을 검토해 달라"고 민 청장에게 요청했다.

민 청장은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진연 소속 대학생 등 17명은 지난 18일 오후 2시께 사다리를 이용해 서울 중구에 위치한 주한미국대사관저에 진입해 시위를 벌인 혐의로 체포됐다. 미수 혐의를 받는 2명도 함께 연행됐다.

경찰은 이들 중 4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회원들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 중이다.

이 사건에 대해 일부에서는 현장에 배치된 의경이 경찰봉을 휴대하지 않았고, 여자 대학생은 여성 경찰관이 도착한 후에야 검거를 시작하는 등 경찰 대응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경찰은 미국 대사관을 포함한 외국공관저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3일 관련 시설 경비 근무자들에게 호신용 경봉(3단봉)과 분사기를 지급, 휴대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