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도쿄서 태풍으로 '노숙인 1명 사망'…열흘만에 늑장발표 논란

뉴시스

입력 2019.10.24 11:17

수정 2019.10.24 11:17

총 사망자는 85명
【도쿄=AP/뉴시스】6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꼽히는 제19호 하기비스가 지난 12일 일본열도에 상륙하면서 도쿄 수도권 곳곳에서 폭우에 따른 범람이 일어났다. 침수로 오도가도 못하는 자동차들이 주인을 잃은 채 방치돼있다. 2019.10.13
【도쿄=AP/뉴시스】6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꼽히는 제19호 하기비스가 지난 12일 일본열도에 상륙하면서 도쿄 수도권 곳곳에서 폭우에 따른 범람이 일어났다. 침수로 오도가도 못하는 자동차들이 주인을 잃은 채 방치돼있다. 2019.10.13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 열도를 강타한지 열흘 만에야 도쿄(東京)도에서도 태풍으로 사망자가 1명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는 노숙인으로, 태풍이 상륙했을 당시 도쿄의 한 지자체가 노숙인을 피난소에 들이지 않아 논란이 됐던 정황과 맞물리며 노숙인에 대한 인권침해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24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 히노(日野)시는 지난 23일 다마가와(多摩川) 하천 부지에서 지난 14일 시신으로 발견된 남성에 대해 태풍으로 불어난 물어 떠내려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기비스로 인한 희생자라고 발표했다.

하기비스가 일본을 강타한 것은 지난 12~13일로, 시 당국은 태풍 발생 하루 만에 시신을 발견하고서도 열흘 가량이 지나서야 태풍 관련 사망자라고 확인한 것이다.

산케이는 사망자는 이 지역에서 생활하던 노숙인으로 추정되는 70대 남성으로, 시 당국이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인지 판단하기를 망설였다고 설명했다.


히노 시 측은 해당 사망자에 대해 당초 "태풍과의 관련성이 불분명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사인이 익사로 판명되면서 태풍 관련사로 인정했다고 한다.

시 당국은 하천 부지에 노숙인들이 생활하고 있는 것을 파악하고 있었으며 태풍이 오기 전날까지 전단지를 배포하는 등 노숙인들에게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사망자는 도쿄도에서 발생한 사망자 1명을 포함해 총 85명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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