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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 韓투자유치 나선 존 볼턴 “북한 非핵화 쉽지 않다”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3 19:25

수정 2019.10.23 19:33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후 23일 오후 김포공항 입국
23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파이낸셜뉴스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파이낸셜뉴스 DB)
23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파이낸셜뉴스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파이낸셜뉴스 DB)

[파이낸셜뉴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이 기관투자자들을 만나기 위해 23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번 방문은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 재직 중인 미국계 사모펀드 고문 자격으로 방한 한 것이다.

23일 오후 김포공항에서 파이낸셜뉴스 취재진과 단독으로 만난 존 볼턴은 “개인 자격으로 사업차 방한 한 것”이라며 극도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간 ‘슈퍼 매파’로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맞선 이슈메이커의 모습과는 대비된 행보다.


더욱이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경제협력의 상징인 금강산관광 남측 시설들의 철거를 지시하며 남북 경제 협력에 찬물을 끼얹었다.

볼턴은 “현 대북정책에 대한 견해는 몇 주 전 CSIS연설에서 말한 내용과 다르지 않다”며 “이번 방한은 어디까지나 개인자격으로 사업차 방한한 것이기 때문에 정치적 발언은 삼가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30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공개 강연에서 북한이 자발적으로 핵을 내려놓을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군사옵션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는 대화와 협상으로 비핵화를 이끌겠다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과 정반대 주장이다.

지난 달 전격 경질 된 볼턴은 미국계 사모펀드 론그룹 고문으로 곧바로 자리를 이동했다. 1996년 설립된 미국계 사모펀드 론그룹은 85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볼턴은 론그룹 경영진과 24, 25일 이틀 동안 교직원공제회, 행정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등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들을 만난다.

볼턴은 방한에 앞서 일본에 들린 것으로도 확인됐다. 그는 전일 열린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고, 일본 기관투자자들을 만났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본에선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잠시 참석했고, 투자자 미팅을 가졌다.
론 그룹 내부 정보이기 때문에 어느 투자업체인지는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기관들과의 만남에 대해서 묻자 “내부 정보라서 자세히 말할 수 없다.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 강현수 윤은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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