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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150만원… 적금만 부어서 내집마련 가능할까요[재테크 Q&A]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0 18:16

수정 2019.10.20 18:16

청약저축·노후대비…저축도 목적별로 나눠야
A씨(28)는 직장인 3년차다. 재무상담은 받아본 적이 없고, 월 150만원 정도를 그냥 은행에 적금으로 붓는다. 지금처럼 돈을 모으는 것이 잘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주변 사람들은 비과세 상품이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펀드 등도 가입하는거 같은데 어떤 혜택이 있는 지도 잘 모르겠고, 어떤 상품을 가입하는 것이 맞는 건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 부모님 집에서 독립해서 내집마련을 하고 싶다.

A씨의 월 소득은 세후 240만원이다.
월 지출로는 고정비 20만원(보장성 보험 2건), 변동비 40만원(휴대폰비 5만원, 경조사 10만원, 교통비 10만원, 용돈 15만원), 저축 150만원, 미파악 지출 30만원 등이다. 자산내역으로는 예금 3000만원, 적금 1000만원이 있으며 부채는 없다.
月150만원… 적금만 부어서 내집마련 가능할까요[재테크 Q&A]
금융감독원은 A씨와의 상담에서 △주거자금 마련의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볼 것 △싱글로서 노후자금 준비 및 돈 관리 등 두 가지 측면에 집중했다. A씨는 '2억원 정도의 자금이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정도로 막연히 생각하고 있는데 저축을 통해 2억원을 마련한다면 그 마련하는 시점은 언제가 될지, 또 경제적 독립을 위한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씨가 말한대로 주택마련 목표금액이 2억원이라면, 현재 준비된 자산 4000만원, 향후 저축으로 준비할 자산 5400만원을 모아도 3년후에 부족자금이 1억원이 넘게 된다.

주거형태를 자가소유가 아니라 전세나 월세로 할 수도 있다. 이자와 같은 금융비용과 독립에 따른 추가비용을 현재 자신의 소득에서 현금흐름상 충당할 수 있는 지도 검토해야 한다.

만약 2억원짜리 자가를 소유한다는 계획이라면 우선 2억원으로 거주할 수 있는 지역은 어디인지 지역시세부터 알아봐야 한다. 3년 후에 1억을 모아서 나머지는 대출을 이용한다. 1억원을 대출받으면 월 이자비용은 21만원 정도가 된다(버팀목 전세자금 평균금리 2.5%). 여기에 현재 지출비용 60만원에 관리비 10만~15만원, 1인 주거 생활비 평균 67만원이 추가되면 현재보다 100만원은 더 지출해야 하는 셈이다.

2안으로는 현재 자산 4000만원을 보증금으로 삼아 월세 70만원(추정)으로 거주할 수도 있다.
그러면 1안보다 약 50만원 정도의 비용이 더 들어간다.

일단 금감원은 A씨에게 무조건 150만원가량을 적금에 넣기보다는 100만원은 주택마련(청약저축 등)에, 20만원은 노후준비에, 또 다른 20만원은 유동성자산 만들기에, 나머지 20만원은 비정기 지출용 연간 이벤트 통장으로 사용할 것을 주문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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