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소형 사모펀드 200여개 전수검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8 19:17 수정 : 2019.10.18 19:17

감독 사각지대 놓인 펀드 주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펀드 의혹 계기

[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소형 사모펀드 200여개에 대해 전수검사에 나선다. 정부의 활성화 정책 덕분에 급증한 사모펀드들이 감독 사각지대에서 불공정거래를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빠르면 연말이나 내년 초 사모펀드 200여개를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나선다. 이달 초 국정감사에서 소형 깜깜이 펀드들에 대한 전수검사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금융당국이 논의에 착수한 결과다.


1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모펀드를 모두 검사할 수 없는 만큼, 금감원은 소수의 개인이 투자하고 자산운용사를 통해 운용하는 소형 사모펀드를 추려 1차로 서류조사를 하고 일부 문제점이 발견되면 현장검사에 나설 계획이다.

사모펀드에 대한 문제제기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펀드 의혹에서 시작됐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를 구속기소했는데, 조씨는 조 전 장관 일가가 약 14억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실소유주다. 조씨는 코링크PE의 투자처인 2차 전지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을 무자본 인수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국내 최고의 헤지펀드 운용사로 불렸던 라임자산운용이 환매중지를 맞으면서 당국이 규제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반영됐다.

한편,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4일 금융위 국정감사에서 '금융위 인력으로 하기 힘들면 정부합동조사단을 편성해 사모펀드를 전수조사 하는 것도 방법'이라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제안에 "합동조사반 구성은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후 지난 14일에는 기자들과 만나 사모펀드 전면조사 필요성 취지에 공감하면서 "전수조사는 (사모펀드가) 1만개 이상이기 때문에 몇 년 걸리지 않겠나, 금융시장에 시스템 리스크를 주는 게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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