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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실 "李총리, 24일 아베 총리와 면담"…면담시간 '10분+α'

뉴스1

입력 2019.10.18 15:00

수정 2019.10.18 15:00

김일환 디자이너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현철 기자 =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일(訪日)하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단독 면담한다.

이 총리는 이날 아베 총리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은 18일 "이 총리가 22일 열리는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을 계기로 일본을 방문해 24일 아베 총리와 회담하기로 결정됐다"며 "면담 시간은 아직 일본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번 순방에서 아베 총리와 22일 일왕 즉위식 및 궁정 연회, 23일 아베 총리 주최 연회, 24일 단독 면담 등 총 4번 마주칠 기회가 있다.

다만 일왕 즉위식 및 궁정 연회와 아베 총리 주최 연회에서는 각국에서 온 대규모 사절단이 참석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대화를 나누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꽉 막힌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이 총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귀국하는 날 아베 총리와의 짧은 시간 면담 뿐인 것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200개 이상의 대표단이 일본에 축하 사절단으로 와서 우리에게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면담 시간은 10분 플러스 알파(+α)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국 갈등의 핵심인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문제가 이 총리와 아베 총리와의 만남을 통해 해결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총리는 단독 면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전망이다.

이 총리는 지난 16일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방일과 관련해 "두 명의 최고 지도자(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역사적 의무라고 생각하고 (한일 현안을) 해결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며 자신이 이를 위해 심부름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는 것이 좋겠지요'라고 이야기해서 자신이 '네 써주십시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 총리가 아베 총리를 만나면서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는게 상식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 형식은 메시지를 써서 가져가는 경우(친서)도 있고 구두로 전달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의 이번 방일에 대한 최종 목표는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우호적 여건 조성에 목적이 있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이웃국가로서 일본의 큰 행사에 이 총리가 정부를 대표해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달한다는 것이다.

또 과거사 문제 등 갈등 요인과는 별도로 한일 양국간 미래지향적 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표명한다는 입장이다.


태풍 하기비스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에 일본에 위로의 뜻도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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