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배터리 콘퍼런스 기조연설서 밝혀
전기차 밸류체인 재정립, 폐배터리 처리 등 언급
"2025년에는 메모리 반도체 만큼 성장할 것"
한국전지산업협회장직을 맡고 있는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더 배터리 콘퍼런스 2019' 기조연설에서 "배터리 시장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지속 가능성'을 고민할 때"라고 강조했다.
배터리 시장의 확대를 위해 전기차 성능과 가격 개선은 물론 소재부터 충전까지 전기차 밸류체인의 재정립, 폐배터리 처리 등 지속 가능성 노력 등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분의 2가 소재 생산 과정에서 나오고 나머지 3분의 1은 배터리 제조 공정에서 나온다"며 "배터리를 제조하면서 생기는 이산화탄소 배출 등 환경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제조 공정에서 신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를 사용하면 80%까지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환경 보호를 위해 전기차 폐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사용하고, 여기에서 다시 필수 소재를 추출해 재활용(리사이클링)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유기적인 공조가 필요하다고 힘주었다.
김 사장은 2024년 세계 자동차 판매량 가운데 15%인 1300만대 정도를 전기차가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25년 메모리 반도체와 동등한 1500억달러 규모로 성장, 한국의 주력 산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김 사장은 기조연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ESS 화재에 대해 "해외에서는 ESS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 만큼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SK이노베이션과 소송전과 관련해서는 "절차대로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kje132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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