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김종현 LG화학 사장 "배터리 산업 지속가능성 고민할 때…에코시스템 중요"

뉴시스

입력 2019.10.17 16:46

수정 2019.10.17 16:46

더 배터리 콘퍼런스 기조연설서 밝혀 전기차 밸류체인 재정립, 폐배터리 처리 등 언급 "2025년에는 메모리 반도체 만큼 성장할 것"
(출처=뉴시스/NEWSIS)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김종현 LG화학 사장이 배터리 산업의 지속 가능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터리 제조뿐 아니라 유통, 재활용까지 모든 과정에서의 환경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전과정평가(LCA·Life Cycle Assessment) 관점에서 에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한국전지산업협회장직을 맡고 있는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더 배터리 콘퍼런스 2019' 기조연설에서 "배터리 시장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지속 가능성'을 고민할 때"라고 강조했다.

배터리 시장의 확대를 위해 전기차 성능과 가격 개선은 물론 소재부터 충전까지 전기차 밸류체인의 재정립, 폐배터리 처리 등 지속 가능성 노력 등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분의 2가 소재 생산 과정에서 나오고 나머지 3분의 1은 배터리 제조 공정에서 나온다"며 "배터리를 제조하면서 생기는 이산화탄소 배출 등 환경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제조 공정에서 신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를 사용하면 80%까지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환경 보호를 위해 전기차 폐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사용하고, 여기에서 다시 필수 소재를 추출해 재활용(리사이클링)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유기적인 공조가 필요하다고 힘주었다.

김 사장은 2024년 세계 자동차 판매량 가운데 15%인 1300만대 정도를 전기차가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25년 메모리 반도체와 동등한 1500억달러 규모로 성장, 한국의 주력 산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김 사장은 기조연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ESS 화재에 대해 "해외에서는 ESS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 만큼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SK이노베이션과 소송전과 관련해서는 "절차대로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kje132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