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심고 가꾸고 보호하고… 주류업계 ‘환경보전’ 행렬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6 18:36

수정 2019.10.16 18:36

하이트진로·롯데주류, ‘숲 조성’ 참여
미세먼지 저감 등 환경문제 동참 의지
하이트진로 김인규 대표(오른쪽 두번째)와 협력사 임직원들이 지난 4월 아름다운숲 조성 프로젝트에 동참해 나무를 심고 있다. 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 김인규 대표(오른쪽 두번째)와 협력사 임직원들이 지난 4월 아름다운숲 조성 프로젝트에 동참해 나무를 심고 있다. 하이트진로 제공
지난 4월 강원도 삼척시 소재 '처음처럼 3호 숲' 식수식에서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롯데주류 제공
지난 4월 강원도 삼척시 소재 '처음처럼 3호 숲' 식수식에서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롯데주류 제공
주류업계가 환경문제 해결에 동참하기 위해 숲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주류업계 사업을 위한 필수 원재료인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올해부터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경기도가 주관하는 '숲 속 공장 조성사업'에 참여했다. '숲 속 공장 조성사업'은 경기도 내 사업장 120개사가 참여해 미세먼지 정화 효과가 큰 나무 약 3만 그루를 사업장 주변 유휴부지 등에 심고 관리하는 사업이다.

하이트진로는 2021년 12월까지 3년동안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주변에 미세먼지 정화에 우수한 수목 위주로 식재함으로 미세먼지 줄이기, 공기정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 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 4일,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 해결에 동참을 위한 '아름다운숲'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 노들길에 위치한 선유도 공원 인근에서 아름다운숲 조성 행사를 진행했다. 하이트진로 김인규 대표와 임직원들, 서울시설공단 안찬 처장, 아름다운가게 이종욱 상임이사, 트리플래닛 김형수 대표 등 60여 명이 참석해,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있는 사철나무와 철쭉류, 스트로브잣나무 등을 직접 심었다.

아름다운숲 프로젝트는 미세먼지, 대기오염, 폭염 등 도심 속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체감하고 이를 개선하고자 2017년 아름다운 가게가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하이트진로는 7년째 이어오던 인연을 계기로, 아름다운가게와 뜻을 모아 올해부터 동참하기로 했다. 하이트진로가 만든 숲은 '상생의 숲'이라 명명하고, 앞으로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행사에서는, 지난해 열린 나눔바자회에서 하이트진로와 협력사 임직원들의 기부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 전액으로 200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국립산림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2000그루의 나무는 연간 71㎏의 미세먼지를 흡착,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

하이트진로 김인규 대표는 "오늘 우리가 뜬 첫 삽으로 '상생의 숲' 1호를 일구었다. 오늘을 계기로 더 많은 상생의 숲을 만들어 가겠다"며, "환경보호를 위해 솔선수범하고, 환경문제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롯데주류는 지난 해 사회혁신 기업 '트리플래닛'과 수원지 등에 숲을 조성하고 지속적으로 가꿔 나가기 위해 '처음처럼 숲 조성'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처음처럼 숲 조성'은 숲을 가꿔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나날이 심해지는 대기오염을 개선하고, 숲의 수원 저장, 수질 정화 작용을 통해 깨끗한 물을 확보함으로써 생명의 터전인 자연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다. 현재까지 '처음처럼 3호 숲'이 조성됐다.

롯데주류는 첫 활동으로 지난 해 4월 대형 산불피해를 입은 강원도 삼척시의 산불 피해지역 약 2만㎡에 '처음처럼 1호 숲'을 완공했다. 인천 수도권매립지의 약 3000여㎡에 '처음처럼 2호 숲'을 조성했다. 수도권매립지가 중국발 미세먼지가 수도권으로 유입되는 경로에 위치하고 있고 인천 서구지역은 화력발전소와 공장이 밀집한 지역이기 때문에 정화작용이 필수인 곳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처음처럼 3호 숲'은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점리의 산불피해지역 약 2만㎡ 토지에 소나무, 마가목으로 조성했다.

롯데주류가 3호까지 조성한 '처음처럼 숲'은 연간 약 2억2500만L의 빗물을 흡수할 수 있다.
또 약 84만8000㎏(승용차 1대가 220만3000㎞ 주행 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514만㎏의 산소를 생산, 208만9000㎏의 미세먼지를 저감(공기청정기 4억1300만 시간 가동시킬 경우 정화량)하는 생태학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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