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SK 배터리 소송 "지켜봅시다"…성윤모 산업부 장관, 비개입 시사

뉴스1

입력 2019.10.16 11:23

수정 2019.10.16 11:23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개막식에서 만난 성윤모 산업통상부 장관(왼쪽)과 김종현 LG화학 사장© 뉴스1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개막식에서 만난 성윤모 산업통상부 장관(왼쪽)과 김종현 LG화학 사장© 뉴스1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부 장관이 16일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전에 대해 "지켜봅시다"라며 당분간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성윤모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개막식 후 기자와 만나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소송전에 추가로 중재 혹은 개입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양사가) 경쟁도 하고 하고 협력도 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16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서울 모처에서 소송전 이후 처음으로 회동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양사의 만남을 주선했지만, LG화학의 요청으로 동석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성 장관의 발언은 양사 간의 소송전에서 일부 결론이 날 때까지 추가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서로를 영업비밀 침해와 특허 침해로 고소한 상태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자사 인력을 계획적·조직적으로 빼내 영입한 후 핵심 기술을 유출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지난 4월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5월 말 조사를 개시해 디스커버리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예비판결, 하반기 최종판결이 날 예정이다.

이에 맞서 SK이노베이션도 LG화학을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6월 국내에서 제기한 데 이어, 지난 3일 미국 ITC와 연방법원에 특허침해 소송을 냈다.


중국 등 배터리 기업 부상에 따른 국내 기업 육성 방안에 대해서 성 장관은 "우리나라 배터리 산업이 차세대 성장동력 중 하나고 우리 기업들이 제일 앞에서 개척해나가는 산업"이라며 "민간도 하지만 정부도 함께 기술 표준 등 인프라적 요소 도움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많이 고민하고, 업계와 함께 갈 수 있도록 관심 두고 있다"고 말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