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라임운용 "내년말까지 2개 펀드 70%상환 목표…1개는 최소 2년반"

뉴스1

입력 2019.10.14 17:29

수정 2019.10.14 17:29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펀드 환매 연기 사태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펀드 환매 연기 사태를 설명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6000억원 규모에 이어 24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를 추가로 중단키로 했다. 2019.10.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펀드 환매 연기 사태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펀드 환매 연기 사태를 설명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6000억원 규모에 이어 24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를 추가로 중단키로 했다. 2019.10.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오른쪽)와 이종필 부사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펀드 환매 연기 사태 관련 기자 간담회를 마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6000억원 규모에 이어 24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를 추가로 중단키로 했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2019.10.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오른쪽)와 이종필 부사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펀드 환매 연기 사태 관련 기자 간담회를 마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6000억원 규모에 이어 24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를 추가로 중단키로 했다. 2019.10.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최근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일부 펀드의 환매를 중단한 라임자산운용이 내년 말까지 사모채권과 메자닌 펀드의 70%를 상환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다만 이날 추가 환매 연기를 선언한 2400억원 규모의 무역금융 펀드의 경우에는 상환까지 2년 이상, 최대 4년8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IF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모 회사채 펀드의 경우 내년 상반기 30~40%, 내년말까지 70% 금액에 대해 원금과 이자 상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메자닌 펀드인 테티스 2호의 경우 6개월 이내에 전환할 수 있는 자산이 전체 자산의 4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빨리 매각을 진행하고, 내년말까지는 70% 상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10일 사모 회사채에 투자하는 '플루토 FI D-1호'(플루토)와 코스닥 기업의 메자닌(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하는 '테티스 2호'(테티스)에 재간접 형식으로 투자된 사모펀드에 대한 환매를 중단했다. 중단된 재간접 펀드의 금액은 플루토가 3839억원, 테티스가 2191억원으로 총 5940억원 규모였다.

라임자산운용은 이날 2436억원 규모 무역금융 펀드의 환매 중단을 판매사들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무역금융 펀드는 해외 소재 다수의 무역금융 펀드에 레버리지 스왑을 통해 투자했다. 이에 따라 총 환매 중단 금액은 8466억원으로 늘었다.

이날 환매 중단을 선언한 무역금융 펀드의 경우 환매까지 2년6개월에서 최장 4년6개월까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무역금융펀드 투자 비중의 40%를 차지하는 북미 소재 펀드가 지난해 폐쇄형으로 전환하면서 환매가 불가능해지는 등 유동성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부사장은 "전체 무역금융펀드 운용액의 60%는 2년8개월, 나머지 40%는 4년8개월 정도 소요해 원금+@로 돌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라임자산운용은 이번에 환매가 지연된 펀드에서 고객의 손실이 크게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이 부사장은 "1년 후나 2년 후 우리가 투자한 자산이 어떻게 될 것이라고 100%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기본적으로 담보성 자산이 많기 때문에 큰 손실이 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환매가 중단된 3개의 모펀드에서 추가로 환매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보인다. 3개의 모펀드의 판매액은 총 1조3363억원에 달하는데, 이중 4897억원 규모는 아직 환매가 중단되지 않은 상황이다. 플루토와 테티스가 각각 3091억원, 1806억원 규모다.
만약 모두 환매가 중단될 경우 총 1조3000억 규모의 펀드가 환매 연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원종준 대표이사는 간담회에서 "현재 중단되지 않은 3000억원, 1800억원 중에서도 환매중단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특히 유동성 문제가 계속될 경우 사모 회사채 부분에서 환매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원 대표는 "코스닥 침체 등 당사와 투자사의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무리한 자산의 저가매각으로 손실을 초래하는 것 보다는 주가 정상화 측면에서 상환을 연기하고 안전하게 상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환매 연기 사태에 대해서는 이유를 불문하고 대표로서 사과드리며,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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