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은성수, "산은-수은 통합 이동걸 회장과 통화했다"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4 14:19

수정 2019.10.14 14:28

은성수 금융위원장(앞줄 왼쪽 세번째)이 14일 부산 친환경 설비 조선기자재업체 파나시아를 방문해 생산시설 설명을 듣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앞줄 왼쪽 세번째)이 14일 부산 친환경 설비 조선기자재업체 파나시아를 방문해 생산시설 설명을 듣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4일 이동걸 회장의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통합론 관련해 "통화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조선기자재업체 파나시아를 방문해 정책금융기관, 부산·경남 지역 조선기자재업체 등과 현장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이동걸 회장과 친한 사이다"며 "이 회장의 발언 이후 전화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구체적인 통화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개인의 여러 의견은 있을 수 있다"며 "그 이야기(통합론)는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한 그대로 그냥 (안부 차원의) 전화했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지난달 취임하기 전까지 수출입은행장으로 2년간 재임했다.
앞서 지난달 이 회장은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산은과 수은의 통합 필요성을 언급하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통합을 정부에 건의해볼 생각"이라고 발언했다.

이날 오전부터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산은과 수은의 통합과 관련된 질의가 이어졌다. 이에 이 회장은 "정부에서 당분간 검토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를 해 더는 추진할 수 없다"며 "다만 민간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고, 수은행장 직무대행으로 참석한 강승중 수은 전무이사도 "각 기관이 가진 핵심역량에 집중해 각 기관이 역할을 하는 게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은 위원장은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 사태 등으로 사모펀드 전면조사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취지에 공감하면서 "전수조사는 (사모펀드가) 만개가 넘어서 몇 년 걸릴 것 같다. 금융시장에 시스템 리스크를 주는지 살펴보겠다"고 했다.
오는 15일 신청이 마감되는 신규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에 대해서는 "보고받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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