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일본 강타한 태풍 '하기비스' 소멸…온대저기압 변질

뉴스1

입력 2019.10.13 10:17

수정 2019.10.13 10:17

12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 방파제에 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너울성 파도가 밀려들고 있다. 2019.10.12/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12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 방파제에 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너울성 파도가 밀려들고 있다. 2019.10.12/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올해 들어 가장 강한 세력을 나타내며 일본 열도를 강타한 제19호 태풍 '하기비스'(Hagibis)가 에너지를 잃고 소멸했다.

기상청은 하기비스가 13일 오전 9시쯤 일본 삿포로 남동쪽 약 44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했다고 밝혔다.

온대저기압은 한랭전선이 온난전선을 추월해 폐색전선이 되면서 소멸 수순을 밟게 된다.

앞서 하기비스는 전날(12일) 오후 일본 열도에 상륙하면서 많은 피해를 입혔다.
외신 등에 따르면 하기비스는 전날 일본 혼슈(本州)에 상륙한 후 폭우를 쏟아내 이날 오전 7시 기준 사망자 4명 실종자 17명 부상자 106명이 발생했다.

가나가와현 하코네마치에는 48시간 동안 939.5mm의 집중호우가 내렸고, 시즈오카현 이즈시 이치야마도 650mm 이상의 기록적인 강우량을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수축으로 이번 태풍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난 11일부터 동해·남해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강풍특보, 풍랑특보 등이 발효됐고, 일부 해상은 특보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제주도먼바다(제주도 남쪽 먼바다), 남해 동부 앞바다(부산 앞바다, 거제시 동부 앞바다), 동해 남부 앞바다(울산 앞바다), 남해 동부 먼바다, 남해 서부 먼바다(남해 서부 동쪽 먼바다), 제주도 앞바다(제주도 동부 앞바다, 제주도 남부 앞바다) 등 대부분의 해상은 14일 오전 중으로 풍랑특보가 해제될 전망이다.

그러나 동해 중부 먼바다와 동해 남부 먼바다, 동해 남부 앞바다 등은 늦으면 16일까지도 풍랑 특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하기 바라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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