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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일본 여행 빈자리 대만 등 동남아가 채웠다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0 16:38

수정 2019.10.10 16:38

티몬, 일본 여행 빈자리 대만 등 동남아가 채웠다

일본 여행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자리를 대만, 태국 등 동남아가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티몬이 지난 2개월간의 항공권 예약을 분석한 결과, 일본행 해외여행 수요가 감소한 대신 대만 타이페이, 태국 방콕, 괌 등의 동남아 지역의 인기가 높아졌다.

불매운동 영향이 본격화된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2개월 간의 일본 항공권 발권 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78%까지 줄었다. 일본으로 가는 뱃길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인이 관광객 대다수를 차지하는 대마도의 경우 페리 승선권 매출이 같은 기간 동안 92% 감소했다. 전통적으로 일본여행 수요가 높은 휴가철과 명절 연휴에도 불구하고 수요 감소가 특히 컸다.


일본여행의 빈자리는 방콕, 괌, 타이페이 등의 동남아 지역들이 메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의 올해 8~9월 항공권 예약 매출 비중에서 동남아는 39%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일본은 3%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16%보다도 13%포인트 감소한 규모다. 반면 동남아는 약 10%포인트 증가했다.

8~9월 항공권 예약일 기준 발권 순위에서도 1위부터 5위를 다낭, 방콕, 괌, 타이페이, 세부 등 동남아 지역이 모두 차지했다.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등 일본 도시들이 모두 5위 안에 포함되어 있던 지난해와는 대조적이다. 특히 10위권 밖이던 타이페이는 지난해 대비 다섯 계단, 괌은 네 계단 상승했다. 이 여행지들은 비교적 비행시간과 여행 환경이 비슷해 일본의 대체 여행지로 떠오르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 대체 여행지는 해외여행 수요가 높은 연말에도 강세를 보인다. 12월에 출발하는 항공권 예약을 분석한 결과, 하와이 호놀룰루, 방콕, 괌, 다낭, 타이페이 순으로 1~5위를 차지했다. 최소 4일의 휴가가 보장된 내년 설 연휴(1월 말) 기간의 경우에도 괌, 방콕, 다낭, 호놀룰루, 타이페이가 상위권에 올랐다.

한편, 티몬은 오는 14일까지 '여행페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동남아, 남태평양, 유럽 등 지역별 전노선 항공권, 패키지 상품 등을 특가로 판매하며, 5일간 매일 새로운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일본여행 보이콧 움직임이 장기적으로 이어지면서 대만 및 동남아 휴양지 등이 대체 여행지로 급부상 하고 있다"며 "연말이나 설 연휴에 여행을 미리 계획하는 고객들은 티몬 여행페어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여행상품을 구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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