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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패트롤] 태풍 ‘미탁’에 소독효과↓…제주도 ASF 방역 ‘고삐’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3 23:12

수정 2019.10.03 23:12

3일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조치 이행 점검반 투입
방역시설 재정비…방제차량 총 투입 일제소독 나서
원희룡 지사는 25일 제주시 한림항과 애월항을 찾아 화물선과 반입물품에 대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조치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2019.9.25. [사진=제주도 제공/fnDB]
원희룡 지사는 25일 제주시 한림항과 애월항을 찾아 화물선과 반입물품에 대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조치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2019.9.25. [사진=제주도 제공/fnDB]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3일 경기도 김포시에서 13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발생한 가운데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소독효과가 현저히 낮아졌다고 보고 방역시설을 재정비하는 한편 일제 소독작업에 나섰다.

■ 생석회 5만5600㎏·소독약 1만6580ℓ 긴급 투입

도는 이날 태풍이 지나감에 따라 생석회 5만5600㎏과 소독약 1만6580ℓ를 긴급 투입해 양돈농가에 대한 집중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강한 비바람에 느슨해진 방역시설을 재정비하는 한편, 방역조치 이행 점검반이 투입된 가운데 도내 방제차량 29대를 총 동원해 축산 밀집지역과 개별 양돈농가 주변 도로에 대한 방역활동을 펴고 있다.

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대책을 위해 긴급 편성된 예비비 19억원도 신속하게 집행하기로 했다.


13번째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나온 가운데 제주도가 긴급방역에 나섰다. [fnDB]
13번째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나온 가운데 제주도가 긴급방역에 나섰다. [fnDB]

■ 예비비 19억원 집행… 인력 확충 소독시설 보완

예비비는 도내 공항과 항만에 대한 추가 방역인력 배치와 소독시설 보완, 소규모 축산농가와 축산밀집단지 방역시설 확충, 긴급 방역약품 공급과 축산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 추가 확대 설치 등에 투입된다.


또 긴급 상황에 대비해 분뇨 임시 저장 톤백(대형포장재), 폐사축 매몰 탱크 등도 구입해 비축할 예정이다.

이우철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2일 경기 북부 중점관리지역인 파주와 김포에서 각각 1건이 추가로 발생해 총 13건이 확진됐다“며 "태풍 미탁으로 소독 효과가 현저히 낮아졌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긴장감을 갖고 방역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돈농가들도 농장 진입로·출입구에 생석회 도포는 물론 농장 내·외부를 꼼꼼히 소독하고, 농장 출입 출입차량에 대한 소독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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