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낙연 "피의사실 공표 합리적 의심…압수수색 생중계 의아"(종합)

뉴시스

입력 2019.09.30 18:22

수정 2019.09.30 18:22

"아무리 취재역량 좋아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지나치게 활발한 수사…제약받는다 생각 안해" 윤석열 징계에 "필요한 조치 있으리라 생각한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이낙연 총리가 의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9.30.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이낙연 총리가 의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9.30.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은 김지현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30일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 "합리적 의심"이라는 자신의 확고한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의 과잉수사를 지적하자 "수사 과정이 (언론에) 거의 실시간으로 생중계 되다시피 하는데 수사 내용이 공개되지 않고 어떻게 저렇게 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도 취재를 21년 했던 사람인데 아무리 취재 역량이 좋아도 그렇게까지 (보도)할 수 있을까"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총리는 "압수수색하는 데 미리 기자가 가있는 일이 있는지, 과거에도 그런 일이있었는지 의아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검찰이 자유한국당과 수사기밀을 내통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이어진 질문에는 "의심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확증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언급했다. 사실이라면 범죄 행위냐는 질의에는 "범법이다"고 답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필요성에 대해서는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필요한 조치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윤영석 한국당 의원의 질의에서는 이와 관련된 비판적인 질문이 쏟아져나왔다. 윤 의원은 "피의사실 공표를 현직 검찰에서 했다는 증거가 있냐. 추측 아니냐"고 따져물었고 이 총리는 "합리적인 의심이다"라며 입장을 유지했다.


윤 의원이 "합리적인 의심이라도 명확한 근거 없이 대한민국의 총리가 경솔한 언행을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자 이 총리는 "검증 과정이나 임명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실 것이다. 정치의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을 절제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이 총리는 "대통령도 검찰에 대해 절제를 하라고 하는데 수사지휘권이 없지 않느냐"는 윤 의원의 질의에도 "이렇게 자유롭고 지나칠만큼 활발한 수사가 어디 있었느냐. 제약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whynot82@newsis.com, fin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