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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도쿄올림픽 욱일기 응원금지 촉구' 결의안 채택

뉴시스

입력 2019.09.30 14:28

수정 2019.09.30 14:28

"과거 제국주의 침략국가들에 아픈 기억 자극" 재석 199인 중 찬성 196인, 기권 3인으로 가결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욱일승천기와 나치문양은 같다'라는 피켓을 들고 있다. 2019.09.30.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욱일승천기와 나치문양은 같다'라는 피켓을 들고 있다. 2019.09.30.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일본 정부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제국주의 침략의 상징이자 전범기인 욱일기의 경기장 반입을 허용할 방침인 가운데 이를 금지할 것을 촉구하는 국회 차원의 결의안이 30일 채택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2020 도쿄 하계올림픽대회 및 하계패럴림픽대회에서의 욱일기 경기장 내 반입금지 조치 촉구 결의안'을 재석의원 199명 중 찬성 196명, 기권 3명으로 의결했다.

앞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안민석 문체위원장이 제안한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안 위원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욱일기와 나치문양은 같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제안설명에 나서기도 했다.


국회는 이번 결의안을 통해 올림픽 및 패럴림픽 등 국제 경기대회에서 경기장 내에 욱일기와 욱일기를 활용한 유니폼 및 소품을 반입하고, 이를 활용한 응원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결의안에는 2020 도쿄올림픽 및 패럴림픽대회 개최시 경기장 내에 욱일기 및 이를 활용한 물품의 반입행위, 이를 활용한 응원행위 등을 금지하도록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도쿄 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TOCOG)에 촉구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이와 함께 정부가 국제사회에 욱일기의 제국주의적 의미를 널리 알리고 국제 경기대회뿐만 아니라 모든 공식적인 국제행사에서 욱일기가 사용되지 않도록 외교적 노력을 경주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결의안에 포함됐다.

국회는 욱일기를 활용한 응원에 대해 "과거 제국주의 침략의 대상이 된 국가들에게는 아픈 기억을 자극하는 행위인바 스포츠를 통한 세계 평화의 실현이라는 올림픽의 이념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결의안을 계기로 도쿄 올림픽이 스포츠를 통한 국제 화합 및 평화 증진이라는 본연의 목표에 기여하고 그 과정에서 IOC, IPC 등 국제체육기구 및 각국이 긴밀한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더욱 발전적인 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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