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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석유시설 드론 공격 받은 사우디 신용등급 A- 유지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8 21:14

수정 2019.09.28 21:14

S&P, 석유시설 드론 공격 받은 사우디 신용등급 A- 유지

[파이낸셜뉴스] 미국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27일(현지시간) 석유시설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장기 국가 신용등급을 A-로 유지했다.

S&P는 지정학적 위기는 여전히 높다면서도 사우디가 지난 14일 공격 당한 석유시설을 복구하는 작업을 예상보다 신속히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장기 국가 신용등급을 유지하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P는 사우디의 재정적자 규모가 양호하고 지역 긴장이 높아졌음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우디가 안정적인 경제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S&P는 석유시설 피격으로 사우디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4%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수요 증가로 유가가 상승하고, 미중 무역분쟁 완화 등으로 사우디 경제가 개선되면 사우디 신용등급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최대 석유기업 아람코 산하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 석유단지가 지난 14일 피격을 당해 전체 산유량의 절반 정도인 하루 570만 배럴의 원유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최근 뉴욕의 유엔총회에 참석한 사우디 아라비아의 외무 장관은 지난 14일에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의 시설들에 가해진 공습에 대한 보복수단을 두고 선택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압델 알-주베이르 외무당관은 유엔본부에서 기자들에게 "이 사건에 대한 수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공습 이후로 다음 단계 대응을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우방국가들과 친구들에게 여러가지 방법에 대한 자문을 청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 정부는 현재 국제 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지만 중요한 것은 그런 공격행위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는 앞으로 일정한 절차를 거쳐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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