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검찰 심장부 점령한 '검찰개혁 촛불'…"50만명 넘었다"

뉴시스

입력 2019.09.28 18:35

수정 2019.09.28 18:35

'7차 사법적폐 청산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서초경찰서부터 서초역까지 4개차로 점령 현장 경찰 "10만명은 확실하게 넘어 보여" "정치검찰 물러나라", "조국수호" 구호 제창 반대쪽에선 "조국 처벌" 맞불 집회 진행 중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진행 예정인 7차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촛불집회에 많은 시민들이 참석하고 있다. 2019.09.2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진행 예정인 7차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촛불집회에 많은 시민들이 참석하고 있다. 2019.09.2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희 기자 = 조국(54)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28일 '검찰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서울 서초동 일대에서 조 장관 수사를 규탄하고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시작됐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범국민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제7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중앙지검에서 서초역 방면 8개 차로와 서울 서초경찰서 방면 8개차로가 모두 통제된 가운데, 집회 참가자들은 서초역부터 서초경찰서까지 4개 차로를 가득 채웠다. 주최 측 주장에 따르면 참가자 수는 집회 시작 1시간 전에 이미 15만명을 넘어섰으며, 집회 시작 시점에는 약 50만명에 달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본집회를 시작하며 "지금 참가자가 50만명이 넘었다. 서초역에 있는 분들은 위로 올라오지 말고 그 자리에 주저 앉으면 된다"고 했다. 현장을 지키던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는 모르겠으나, 10만명은 확실히 넘어 보인다"고 했다. 당초 주최 측이 예상한 10만명은 확실히 뛰어넘은 것이다.

지난 16일 600명으로 시작했던 이 집회는 지난 21일 열린 6차 집회에 3만5000명이 참석한데 이어 참가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모습이다.

부산과 김해, 광주, 대구, 청주,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시민들이 집회 현장을 채웠다. 광주의 경우 45인승 버스 8대가 동원됐다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이다.

오후 4시30분부터 사전 행사가 시작됐고, 집회 참가자들은 구호를 외치며 전의를 불태웠다. "특수부 폐지", "정치검찰 물러나라", "공수처를 설치하라", "검찰개혁 이뤄내자" 등 검찰을 겨냥한 구호부터 "조국 수호, 지켜내자", "자한당을 수사하라" 등 정치적인 목소리도 울려퍼졌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진행 예정인 7차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촛불집회에 많은 시민들이 참석하고 있다. 2019.09.2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진행 예정인 7차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촛불집회에 많은 시민들이 참석하고 있다. 2019.09.28. 20hwan@newsis.com
사전 행사는 축제 분위기를 연상케했다. 함성소리가 이어지는가 하면 부부젤라 등 응원도구를 힘차게 부는 참가자들도 목격됐다. 중앙지검 앞에 마련된 단상에서는 댄스부터 피아노 연주, 통기타 공연 등이 이어지며 분위기를 달궜다.

사전행사 중 단상에 오른 이종원 시사타파 대표는 "앞으로 검찰의 수사방향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시민들의 뜻을 따라 정해져야한다. 또다시 검찰이 '정치질'을 할 경우 대검찰청을 민주시민들이 점경할 것이다"고 했다.

한편 범국민시민연대 집회 바로 맞은 편에서는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맞불 집회가 오후 5시부터 열렸다.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은 "조 장관의 많은 죄를 처벌하지 않고 있다. 법치국가인 대한민국의 질서를 문란하게 했고, 처벌받아야한다"며 "반대쪽 집회가 다 끝날 때까지 시위하겠다"고 했다.


이들이 '조국 파면', '정의 실현', '문재인 방 빼' 등의 구호를 흔들면, 반대쪽 집회 참가자들은 '조국 수호', '사법 개혁' 등의 팻말을 흔들며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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