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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소송 맞대응...美에 SK이노 '특허침해' 제소(종합)

뉴스1

입력 2019.09.27 18:14

수정 2019.09.2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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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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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LG화학은 26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주 연방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지사업 미국법인(SK Battery America)을 ‘특허침해’로 제소했다고 27일 밝혔다.

LG화학은 지난 4월 미국 ITC에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 침해'로 제소한 바 있다. 이에 맞서 SK이노베이션도 지난 6월 서울중앙지법에 LG화학을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일 ITC에 LG화학·LG전자를 '특허 침해'로 제소했다. 이번에 LG화학이 제기한 소송은 이에 대응한 조치다. LG화학 측은 특허침해 소송을 당한 경우 정당한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특허로 맞대응하는 글로벌 특허소송 트렌드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LG화학은 ITC에 2차전지 핵심소재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 모듈, 팩, 소재, 부품 등의 미국 내 수입 전면 금지를 요청했다. 델라웨어 연방지방법원에는 특허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LG화학 측은 미국에서 판매 중인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을 분석한 결과, 해당 배터리가 자사의 2차전지 핵심소재인 SRS(안전성 강화 분리막) 미국특허 3건, 양극재 미국특허 2건 등 총 5건을 심각하게 침해해 부당 이득을 챙기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이 제소한 SRS 기술은 지난 2004년 독자 개발 것으로, 분리막 원단에 세라믹 구조체를 형성시켜 열적·기계적 강도를 높이고 내부단락을 방지해, 성능 저하 없이 배터리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한 기술이다. 현재 한국 및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전세계에서 약 800여건의 관련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제소한 SRS 관련 미국특허 3건은 ΔSRS의 원천개념 특허 ΔSRS 코팅층의 최적화된 구조를 구현한 특허 ΔSRS 코팅 분리막의 열적, 기계적 안정성을 최적화한 특허 등이다.

같이 제소한 양극재 미국특허 2건은 배터리 양극재의 조성과 입자 크기를 최적화하는 기술과 관련된 내용이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배터리 재료비의 약 40%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원재료다. 전세계에서 LG화학의 양극재 특허 수는 약 2300여건이다.


LG화학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에 침해 당한 미국특허 5건은 모두 2차전지의 핵심소재 관련 ‘원천특허’에 해당해 사실상 회피설계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소송에 명확하고 정정당당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추가 소송 건은 내용을 분석해 법적인 절차에 따라 엄중히 대응하겠다"며 "경쟁사와의 계속된 소송 분쟁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돼 송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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