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유엔총회 연설서 '중국·이란' 때리기

뉴시스

입력 2019.09.25 00:41

수정 2019.09.25 00:41

"中 WTO 가입후 美공장 6만개 사라져" "전 세계 두번째 경제대국이 개발도상국 주장" "이란, 핵무기 개발에 국가의 부와 미래 낭비"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UN총회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만난 모습. 2019.09.24.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UN총회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만난 모습. 2019.09.24.

【서울=뉴시스】김예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중국과 이란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해 강하게 비판했다.

CNN,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중국이 국제 사회의 무역 관련 약속을 깨뜨렸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약속된 개혁안 채택을 거부했을 뿐만 아니라 거대한 시장장벽, 무거운 국가 보조금, 환율 조작, 제품에 대한 덤핑, 지적재산의 도용, 대규모 무역 비밀에 의존하는 경제 모델을 채택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후 미국은 6만개의 공장을 잃었다"며 "이는 세계 다른 나라들에게도 일어나고 있다. 전 세계 두번째 경제대국이 스스로 개발도상국임을 주장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TO의 개발도상국 지위 부여 방식이 중국 등 어느정도 경제적 성장을 이룬 국가들에게 불공정한 이익을 가져다 준다고 비판해왔다.
미 무역대표부(USTR)에 WTO의 개발도상국 개념, 결정 기준 변경 검토를 지시하기도 했다.

이란에 대해서는 중동에서 도발적인 행동을 계속할 경우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를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들(peace-loving nations)에게 직면한 가장 큰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고 전세계 국가들에게 이란 정부를 지원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란 정부가 "핵무기와 핵무기 운반 수단에 대해 열광적으로 탐구(quest)해 국가의 부와 미래를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모든 국가는 (이란의 영향력에 맞서)행동에 나설 권리가 있다"면서 사우디 석유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을 이란의 소행으로 돌렸다.


그는 "이란이 위협적인 행동을 계속하는 한 제재는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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