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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관리로 안정적 수익 추구해야"[인터뷰]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2 16:38

수정 2019.09.22 16:38

피터 칸 피델리티자산운용 채권 매니저
통화완화정책에도 저성장 지속
"美경제 침체 가능성 낮다" 판단
"리스크 관리로 안정적 수익 추구해야"[인터뷰]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안정적인 일드(Yield·수익)를 추구해야 한다."

피터 칸 피델리티자산운용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사진)는 22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에도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과 저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현 시장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적절한 수준의 일드를 추구하는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칸 매니저는 "지난 상반기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은 예상과 달리 통화 완화적인 스탠스로 전환했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경제 성장이제한되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에 경기부양의 부담이 발생한 것"이라며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인 스탠스로 상반기 대부분 글로벌 자산군 성과가 반등했지만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민감도는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칸 매니저는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그는 "경제지표로 볼 때 미국 경제가 침체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고용지표 등이 조금만 악화돼도 금융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스탠스로 완전하게 전환하거나 글로벌 경제성장 쇼크가 발생하지 않는 한 지금과 같은 시장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 연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미국 경제가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 및 위험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기조는 채권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다.
칸 매니저는 "현재와 같은 시장 환경에서는 적절한 퀄리티를 보유한 인컴(이자수익) 자산에서 투자기회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동성을 확보하고 자본 보호를 위해 하락 폭을 제한하려면 확신이 높지 않은 종목들을 보유하는 것보다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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