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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좌파 아이콘 워런 약진, 민주당 여론조사서 1위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2 16:02

수정 2019.09.22 16:03

미국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메사추세츠주)이 21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민주당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미국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메사추세츠주)이 21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민주당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 경선에서 극좌 성향의 공약으로 주목받았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메사추세츠주)이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유력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앞질렀다.

CNN은 21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워런 의원이 22%의 지지를 받아 20%의 지지율을 기록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3위는 11%의 지지를 얻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주)이었으며 그 뒤로 피터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시장(9%)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캘리포니아주·6%)가 뒤따랐다.

중도 좌파 성향의 바이든 전 부통령은 가장 유력한 민주당 후보로 꼽히며 선두를 유지했다.
6월 조사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23%, 워런 의원이 1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대기업 해체, 좌파적 보호무역 등 극좌에 가까운 공약을 내놓은 워런 의원은 민주당 최초로 2020년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 이목을 끌었으나 너무 과격한 정책으로 비난 역시 적지 않았다.

CNN은 현 시점에서 확실하게 1위 자리를 굳힌 후보는 없지만, 지지율 상승세인 워런 의원이 바이든 전 부통령의 선두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워런 의원은 최근 호감도가 상승하면서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그를 1순위가 아니더라도 2순위, 3순위로 고려하는 유권자들이 많다고 진단했다. CNN은 워런 의원이 같은 극좌 계열인 샌더스 의원의 지지자를 흡수했다고 덧붙였다.

아이오와주는 대표적인 대선 경합주이자 첫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리는 정치적 요충지다.
미 민주·공화 양당은 내년 2~6월에 걸쳐 각 주마다 코커스 혹은 프라이머리(예비선거) 2가지 방식 중 하나를 골라 전국 전당대회에 내보낼 대의원을 뽑고 여기서 뽑힌 대의원들이 7월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를 확정한다.

이번 조사는 CNN, 디모인 레지스터 ,미디어컴이 샐저앤코에 의뢰해 민주당 코커스에 참가할 뜻이 있는 민주당원 602명을 상대로 14~18일 유선전화, 휴대전화를 통해 조사했다.
오차범위는 ±4%포인트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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