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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人터뷰] "케이스타코인 갖고 있으면 스타 만날 기회 더 드립니다"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2 11:47

수정 2019.09.22 11:47

이희용 대표 "해외 한류 팬 위한 경제시스템 만든다" "전체 이용자 99%가 해외 팬, 동남아 우선 공략" "케이스타코인 구매자들에 장기 보유할 이유 만들어줄 것"

케이스타라이브가 케이스타코인을 일정 기간 보유한 이용자들에게 공연 관람 티켓 추첨권을 제공하는 색다른 ‘스테이킹’ 상품을 선보였다.


기존 스테이킹은 일정 기간 암호화폐를 예치해두면 이에 대한 보상으로 암호회폐를 이자로 지급했다면, 케이스타라이브의 스테이킹은 이자 대신 실제 상품을 제공하면서 실생활에서 엄호화폐 사용처를 늘려 새로운 시장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자 대신 공연 티켓 추첨권 주는 새로운 스테이킹 선봬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과 새로운 개념의 스테킹 서비스를 선보인 이희용 케이스타라이브 대표는 22일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만나 “암호회폐로 이자를 주는 스테이킹 개념이 아니라 멤버십 같은 개념의 스테이킹을 고안했다”며 “암호화폐가 자산이라면, 여기에 좋아하는 스타들의 공연을 직접 볼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넣으면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이었고, 코인원도 이런 형태의 새로운 스테이킹 제안에 흥미를 보였다”고 새로운 스테이킹 서비스 설계 배경을 설명했다.


이희용 케이스타라이브 대표가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케이스타라이브 제공
이희용 케이스타라이브 대표가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케이스타라이브 제공

이희용 대표는 새로운 스테이킹으로 암호화폐 보유자들에게 차별적 가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금액의 가치와 시간의 가치에 따라 점수를 산정하고, 이 점수를 스마트컨트랙트로 투명하게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라며 “이같은 스테이킹은 이미 존재하는 팬덤의 개념과 아주 잘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이돌 팬들은 팬미팅에 참여하기 위해 음반을 수십, 수백장 사기도 한다. 자신의 좋아하는 스타를 직접 만나기 위해 아낌없이 돈을 투자하는 것이다.


케이스타라이브와 코인원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서울뮤직페스티벌(SMUF)’에서 유명 K-POP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SMUF 레전드’와 ‘더쇼’ 등 메인 공연을 좋은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티켓 추첨권을 스테이킹 보상으로 제공한다.


이 대표는 “이번엔 처음 시작하는 단계라 스테이킹 기간이 짧지만, 앞으로는 더 길게, 더 많이 스테이킹하는 케이스타코인 보유자들에게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동남아 지역에서 한류 콘서트를 개최해 해외 팬들이 더 쉽게 스타를 만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공연을 지속 열기 위해 노하우가 풍부한 SBS미디어넷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940만 가입자 보유한 한류 플랫폼, 99%가 해외 이용자


케이스타코인은 해외 팬들을 위한 한류 플랫폼 케이스타라이브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발행된 암호화폐다. 케이스타라이브는 지난 2016년 5월부터 K팝, K드라마 등의 소식을 뉴스형태로 전하는 페이스북페이지를 운영했다.


이 대표는 “한류가 주목받고 있는데 한류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기업이 없었다”며 “내가 잘 모르겠다면, 여기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팬의 입장에서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해보니 내가 좋아하는 스타의 소식을 가장 빨리 알 수 있는 것이었다”고 했다.


케이스타라이브는 전세계 940만 이용자를 보유한 한류 플랫폼이다. 케이스타코인은 전세계 케이스타라이브 이용자들을 연결하기 위해 발행된 암호화폐다. /사진=케이스타라이브 제공
케이스타라이브는 전세계 940만 이용자를 보유한 한류 플랫폼이다. 케이스타코인은 전세계 케이스타라이브 이용자들을 연결하기 위해 발행된 암호화폐다. /사진=케이스타라이브 제공

그렇게 만들어진 케이스타라이브는 해외 팬들에게 한국 스타들의 소식을 가장 빨리 전하는 페이지로 알려지면서 가입자가 940만명까지 늘었다.


이 대표는 “케이스타라이브는 하루에만 평균 10만 트래픽이 발생할 정도로 해외에서는 잘 알려진 한류 플랫폼이며, 이용자의 99%나 해외에 있다”며 “동남아시아 이용자가 60% 정도고 북미가 15%, 그리고 세계 각지에서 북극만 제외하고 거의 모든 지역에서 접속한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가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 발행을 검토한 것은 지난 2017년이다. 전세계 각지에 파편화돼 있는 케이스타라이브 이용자들을 하나의 경제 시스템으로 연결할 수 있는 블록체인에 매료됐다. 같은해 10월, 케이스타코인의 백서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블록체인 사업에 착수했다.


■”덕질하며 돈도 버는 한류 팬 위한 새로운 경제 시스템 구축”


그는 “세계 각지의 한류 팬들이 한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공유하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암호화폐를 받고, 암호화폐로 다양한 한류스타 관련 상품을 결제하거나 공연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면 전세계를 아우르는 한류 팬들만의 새로운 경제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봤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한류와 한류 팬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지속 고민하겠다고 했다. 1차적인 목표는 한류 팬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경제적인 가치도 함께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케이스타라이브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콘텐츠를 올리면서 열심히 활동을 하면 지금도 매달 약 20만원 가치의 암호화폐를 받을 수 있는데, 20만원은 동남아시아에서 한달 평균 임금 정도다”라며 “그래서 목표를 동남아시아의 10만 한류팬들에게 월급 수준의 가치를 보상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잡았다”고 했다.

이른바 ‘덕질’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 대표는 추후에는 케이스타라이브가 새로운 한류 스타를 발굴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도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가능성있는 신인을 케이스타라이브에 더 많이 노출시키고, 이를 통해 해외에서 주목받는 한류스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한다면 한류 산업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포부를 밝혔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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