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국무장관 "평화적 해결 원해"…사우디 공격 사태 우려

뉴시스

입력 2019.09.20 00:40

수정 2019.09.20 00:40

아랍에미리트 방문해 유화적인 발언 이란 외무장관 "이란 공격하면 전면전"
【아부다비=AP/뉴시스】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가운데)이 19일 아랍에미리트연합을 방문해 실세인 무함마드 빈 자이드 나하얀 왕세자와 환담하고 있다.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을 논의한 자리에 미국의 이란 특별대표 브라이언 훅이 배석해있다. 2019.09.19.
【아부다비=AP/뉴시스】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가운데)이 19일 아랍에미리트연합을 방문해 실세인 무함마드 빈 자이드 나하얀 왕세자와 환담하고 있다.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을 논의한 자리에 미국의 이란 특별대표 브라이언 훅이 배석해있다. 2019.09.19.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 시설을 공격한 주체를 놓고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커진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평화적 해결을 원한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매체 걸프뉴스 등은 UAE를 방문해 실세인 무함마드 빈 자이드 나하얀 왕세자와 만난 폼페이오 장관이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사우디 석유 시설에 대한 무인기(드론)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한 상황에서 유화적인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그는 "이란 외무장관이 전면전을 위협하는 동안 우리는 여전히 외교적 행위로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공격이 발생하자 미국은 해상로 보호를 위한 호위연합을 만들기로 했다. 호주와 바레인, 영국에 이어 사우디, UAE가 호위연합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NN은 이날 이란 테헤란에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을 만나 미국이나 사우디의 이란 공격은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이냐고 질문했다. 자리프 장관은 "전면전"이라고 답했다.

이어 "많은 희생자가 날 것"이라며 "우리는 군사적 대결로 치닫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영토를 지키는 데에 겁먹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14일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보유한 아브카이크 탈황(원유 내 유황 제거) 석유시설과 쿠라이스 유전에서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미국과 사우디는 이란이 공격했다고 보고 있지만 이란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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