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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 실장 "창업의 허브 서울,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겠다 [인터뷰]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9 18:34

수정 2019.09.19 20:29

‘스타트업 서울’ 행사 성료
해외시장 진출 기회 마련
해외투자기관 유치 등 성과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 실장
서울시는 이달 초 세계 시장에서 활동하는 창업 투자기관과 국내 스타트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는 '스타트업 서울 2019'를 사흘간 개최했다.

글로벌 창업플레이어들이 직접 참여하는 스타트업 행사로는 국내에 처음 마련된 자리다. 시는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서울을 '글로벌 스타트업 오픈 플랫폼 도시'로 만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 실장(사진)을 19일 무교청사에서 만나 축제의 성과에 대해 들어봤다.

조 실장은 "세계 굴지의 창업플레이어들에게 서울의 스타트업 시장이 투자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데 주목해 달라"며 "이는 창업 플랫폼 도시로 서울의 브랜드를 세계 시장에 각인시키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동대문 DDP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20개국 3000여 명의 창업가와 투자자들이 참가했다.
서울시의 테스트베드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토이스미스는 이 자리에서 태국진출을 확정 지었으며, 중국의 창업보육기관 대공방과 진행한 경진대회에서 선정된 3개 기업은 중국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성과도 얻었다.

조 실장은 세계 창업 시장이 이미 서울을 주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마포 창업 허브에 입주한 해외 스타트업 투자기관이 지난해 2개국 2개사에서 올해 9개국 12개사로 늘었다"며 "이들은 국내에서 유망 창업기업을 물색하고, 반대로 자신들의 스타트업을 국내에 진출시키기 위해 이미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공들인 현장을 묻자 조 실장은 단연 '테스트베드 혁신기술 피칭대회'를 꼽았다. 10개의 테스트베드 기업의 기술을 100명의 청중평가단과 교통, 환경 등 각 분야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직접 평가했다.

조 실장은 "기업이 기술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정에서 어떻게 도입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국본부장의 답변까지 현장에서 이끌어냈다"며 "궁극적으로 서울시 전 인프라를 혁신기술을 위해 활용하겠다는 서울시의 약속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민간과의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스파크랩스·위워크랩스·대공방·창조경제혁신센터·삼성·벤츠코리아 등 국내외 12개 민간기관·대기업이 협력해, 서울의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추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며, "궁극적으로 스타트업이 경쟁력을 가지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민간과의 협력이 없다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하반기에 현재 마포에서 운영 중인 창업허브 이외에 여의도와 용산까지 이어지는 창업밸리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여의도에 핀테크랩을 확대할 예정이며, 마포에는 현재 창업허브 인근에 블록체인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조 실장은 "스타트업 지원은 간단하게 말하면 아이를 키우는 것과 같다"며, "아이를 교육하고, 끊임없는 사랑과 관심을 쏟아야하는 것처럼 우리 스타트업이 성장하고, 세계 시장에서 자리 잡기 위해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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