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내로남불 장제원 안 돼"…'음주운전' 아들 철저 수사 촉구

뉴스1

입력 2019.09.17 16:40

수정 2019.09.17 16:40

시민단체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17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자식이 만취운전 사고를 내면 바로 귀가하고, 일반인이 사고를 내면 구속 수사냐"며 "형평성에 맞게 철저히 수사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 뉴스1
시민단체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17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자식이 만취운전 사고를 내면 바로 귀가하고, 일반인이 사고를 내면 구속 수사냐"며 "형평성에 맞게 철저히 수사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이자 래퍼 장용준씨(활동명 노엘·19)의 음주운전·운전자 바꿔치기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경찰에 엄중 수사를 촉구했다.

시민단체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17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자식이 만취운전 사고를 내면 바로 귀가하고, 일반인이 사고를 내면 구속 수사냐"며 "형평성에 맞게 철저히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장제원 의원을 향해서도 "조국 법무부장관 청문회 당시 딸 의혹을 문제삼더니, 본인 자식에 대해서는 고소 고발을 운운하며 보호하고 있다"며 "이는 적반하장식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어떤 권력억압에도 흔들림 없이 수사해 언론에 통보하고 국민 앞에 밝히기를 바란다"며 "윤창호법을 비웃는자들은 엄중히 처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씨는 지난 7일 오전 2시에서 3시 사이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를 추돌하는 사고를 낸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사고를 낸 장씨는 지인 A씨에게 운전했다고 대신 말해달라고 부탁한 혐의도 받는다. 이후 A씨가 현장에 나타나 자신이 운전했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몇시간 뒤 경찰서에 직접 찾아와 자신이 운전했다며 자수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및 관계자 진술을 통해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통신기록 및 휴대전화를 확보하는 등 물적증거 수집에도 주력하고 있다.


경찰이 장씨를 돌려보낸 것을 두고 초동수사 부실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경찰은 "피의자별 범죄 혐의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피의자들에 대한 음주측정 및 차적, 신원 확인 후 임의동행을 요청했다"며 "이들이 동행을 거부한 탓에 추후 수사를 통해 사법처리 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장씨의 아버지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로부터 유출되지 않으면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공보규칙(경찰수사사건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을 준수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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