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사우디 피습에 유가 급등…WTI·브렌트유 8~10%↑

뉴시스

입력 2019.09.16 12:23

수정 2019.09.16 12:23

WTI, 브렌트유 8~10%선에서 상승 WTI는 한때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
【AP/뉴시스】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알 아라비야 방송이 방영한 아브카이크 탈황(원유 내 유황 제거) 석유시설 화재 현장의 모습을 갈무리한 사진.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시아파 반군 후티 반군이 무인기(드론)를 이용해 저지른 이번 공격으로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보유한 아브카이크 탈황 석유시설과 쿠라이스 유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2019.09.16.
【AP/뉴시스】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알 아라비야 방송이 방영한 아브카이크 탈황(원유 내 유황 제거) 석유시설 화재 현장의 모습을 갈무리한 사진.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시아파 반군 후티 반군이 무인기(드론)를 이용해 저지른 이번 공격으로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보유한 아브카이크 탈황 석유시설과 쿠라이스 유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2019.09.16.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 좌장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이 무인기(드론)의 공격을 받자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6일 오전 싱가포르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개장 직후 몇 초만에 12달러 가까이 올랐다. 1988년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후 달러화 기준 가장 많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장을 열자마자 2분 동안 가격이 급등해 서킷브레이커(매매정지)가 발동됐다.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12시3분 기준 NYMEX에서 WTI 가격은 직전 거래일 대비 8.48% 상승한 59.5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9.80% 오른 66.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14일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보유한 아브카이크 탈황(원유 내 유황 제거) 석유시설과 쿠라이스 유전에서 드론 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혼란 속에서 원유 시장은 일정 기간 타격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전 세계 원유 공급에서 사우디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다. 이번 공격으로 사우디는 전체 산유량의 절반, 전 세계 공급량의 5%인 하루 평균 570만 배럴의 원유 생산에 지장을 받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공격이 사우디의 석유 수출을 최대 몇주 동안 마비시키고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겠지만, 전문가들은 에너지 시장과 세계 경제에 심각한 충격이 올 가능성은 낮다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은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로하니 대통령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외교 관계를 맺는 척 하면서도 배후에서 사우디를 100회 공격했다"며 "예멘이 그 공격을 했다는 증거는 없다.
우리는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이 이란의 공격을 공개적으로 그리고 분명하게 비난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범인을 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고, 근거에 따라 군사공격이 준비돼(locked and loaded) 있다"며 군사 행동을 시사했다.


시아파 종주국으로서 수니파 맹주 사우디와 대립해온 이란은 이번 공격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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