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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사우디 정제소 공격 여파로 브렌트유 12% 상승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6 08:10

수정 2019.09.16 08:10

트럼프, 미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 시사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정제소와 유전에 대한 드론 공격에 국제유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15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60.57달러로 10.4%(5.72달러) 급등했으며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67.31달러로 11.8%(7.09달러) 뛰었다.

이번 드론 공격으로 사우디아리바아 전체 하루 산유량의 50%인 570만배럴 생산에 차질이 생기게 됐으며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는 16일까지 200만배럴 생산을 할 수 있도록 복구하겠다고 발표했다.

아브카이크 정제소는 700만배럴 이상을 처리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정제 시설이다. 또 이번에 피해를 입은 쿠라이스 유전은 사우디에서 두번째로 큰 유전으로 하루에 원유 150만배럴까지 생산할 수 있다.

이번 드론 공격에 대해 예멘의 후티 반군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후티 반군은 그동안 사우디의 송유관을 비롯한 석유 인프라와 유전에 대한 공격을 여러 차례 감행해왔다.

미국 정부에서 이번 테러 공격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지목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은행 제퍼리스의 에너지 애널리스트 제이슨 게믈은 제재에 따른 원유 수출 감소로 인한 타격에 대한 이란의 필사적인 저항으로 보인다며 만약 사우디아라비아나 미국의 대응이 이어질 경우 유가가 배럴당 5~10달러 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장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필요할 경우 전략비축유(SPR)의 방출을 승인하도록 했다고 트위터로 밝혔다.
또 텍사스주를 비롯한 석유생산지의 신규 송유관 가동 허가를 조속하게 진행할 것을 해당 당국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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