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사우디 원유시설 타격에도 이란과의 정상회담 가능성 열어둬 (종합)

뉴시스

입력 2019.09.16 05:59

수정 2019.09.16 05:59

【서울=뉴시스】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의 석유 가공 시설 두 곳에서 14일(현지시간) 오전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된 아람코 화재 현장의 모습. (사진=트위터 @AhmadAlgohbary 계정)
【서울=뉴시스】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의 석유 가공 시설 두 곳에서 14일(현지시간) 오전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된 아람코 화재 현장의 모습. (사진=트위터 @AhmadAlgohbary 계정)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의 최대 원유시설 두 곳이 드론 공격을 받은 것과 관련해 이란을 배후로 지목하면서도 이란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뒀다.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와 인터뷰에서 이달 말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개최할지 여부에 대해 "대통령은 항상 선택지를 고려할 것"이라며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우리는 유엔 총회에서 (이란과의) 만남을 약속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정상회담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란의 이번 공격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콘웨이 고문은 또 사우디 원유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된 것과 관련해 "미국은 세계에너지 공급을 안정시키기 위해 전략비축유를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콘웨이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세계에너지 공급에 필수적인 민간 영역과 기반시설에 대한 이번 공격에 대해 이란 정권이 책임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미국은 세계 에너지 공급을 안정시키기 위해 필요한 경우 전략비축류를 활용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텍사스 주와 루이지애나 주의 지하 소금광산 동굴에 약 7억 1350만 배럴의 석유를 전략비축유를 비축하고 있으며, 미국 대통령은 비상시에 이 전략비축유 매각을 허가할 수 있다. 가장 최근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리바아 내전 당시인 2011년 30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 매각을 승인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4일 새벽 4시께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 시설인 아브카이크 탈황 석유시설과 쿠라이스 유전 등 두 곳이 드론 공격을 받아 폭발 및 대형 화재가 일어났다.

공격 발생 후 예멘 반군은 자신들이 아브카이크 탈황 시설과 쿠라이스 유전을 겨냥해 드론 공격을 벌였다고 주장했지만, 미국과 사우디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있다.
예멘 반군을 이란이 후원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란은 자국이 사우디의 석유시설 배후설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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