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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열 동대문구청장 "19곳 전통시장 활성화로 지역경제 불씨 살릴것"[인터뷰]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5 16:46

수정 2019.09.15 18:15

주차장 신설 등 불편함 최소화
전문 매니저로 경영 마인드 개선
한방진흥센터 개관 ‘약령시’ 부흥
유덕열 서울 동대문 구청장은 15일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약령시장등 지역에 있는 19개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유 구청장이 이낙연 총리와 함께 지역내 전통시장을 방문한 모습.
유덕열 서울 동대문 구청장은 15일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약령시장등 지역에 있는 19개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유 구청장이 이낙연 총리와 함께 지역내 전통시장을 방문한 모습.
"서울약령시를 부흥시키고 있지요"

유덕열 서울 동대문 구청장의 일성이다. 그는 최근 구정의 초점을 지역경제 살리기에 맞춰놓고 있다. 약령시 부흥도 그 일환이지만 동대문에는 19곳의 전통시장이 있다.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이들 전통시장이 살아나면 지역 경제도 살아나는데 많은 도움을 줄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전통시장의 특성화, 현대화를 통한 시장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량리종합시장과 청량리청과물시장을 비롯한 지역 내 전통시장에 비·햇빛 가리개, LED 조명, 아케이드, 증발냉방기 등을 설치해 시장 방문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시키고 있다. 또 편의시설 확충, 낡은 시설 개선 같은 물리적인 부분뿐 아니라 시장상인들의 서비스 정신, 자기계발과 경영 마인드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경영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전통시장 매니저를 시장에 배치해 사업계획과 회계관리 등을 도와주고 있다. 청량리청과물시장과 청량리종합도매시장 사이 420m 구간에 주차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사업비 290여억원이 들어간다.

특히 오랜 역사를 지닌 서울약령시를 부흥시키고 인근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서울한방진흥센터도 개관했다. 서울한방진흥센터는 총면적 9604㎡에 지하3층~지상3층 규모이다. 지하에는 공영주차장 199면도 마련돼 있다. 1층에는 한방뷰티숍, 영상체험실, 한방 카페 등이 있으며 2층에는 족욕체험시설, 한의약박물관 등이 들어섰다. 3층에는 보제원, 약선음식체험관 등이 조성돼 있다.

유구청장의 또하나의 숙원은 청량리 4구역 일대의 재개발 사업이다. 이 일대는 현재 2023년 입주를 목표로 대형 주상복합건물이 건설되고 있다. 청량리역 바로 옆에 65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4개 동과 호텔, 백화점, 공연장 등을 갖춘 42층짜리 랜드마크 타워가 들어선다.

그는 "청량리4구역 주변의 동부청과시장 정비사업과 청량리3구역 재개발, 성바오로병원 부지 오피스텔 건설 추진 등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동부청과시장이 있던 용두동 39-1번지 일대에는 2023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지상 59층의 주상복합건물 4개 동이 지어지고 있다. 또 청량리3구역에도 지상 40층 주상복합건물 2개 동이 2023년 1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중이다.

올해 은평구로 이전한 성바오로병원 자리에도 오피스텔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청량리역 건너편에 위치한 1978년 건축된 미주아파트 역시 재건축 시동을 걸고 있다.

유구청장은 "이런 일련의 개발들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청량리 일대는 과거와는 완전히 새롭게 달라진 서울 동북권 교통·상업·주거·문화의 중심지로 떠오를 것"이라고 확신했다. 유구청장은 동대문구의 청년 취업 정책에 대해 청량리역 광장에 지상 2층, 총면적 100평 정도 규모로 청년공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에 휴게공간, 공유부엌, 코워킹 스페이스, 회의실 등이 들어선다. 기존에 청량리역 광장에 있던 작은도서관도 청년공간 내로 들어간다. 9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올해 12월에는 완공을 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그는 '청년공간'이 우리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최근 경동시장에 청년몰도 문을 열었다. 청년 상인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이다.
사업비 15억 원을 투입해 경동시장 신관 3층의 유휴공간에 시설을 들였다. 이곳에 청년상인 업체 20곳이 입점해 정식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유구청장은 이들을 대상으로 경영컨설팅, 마케팅 전략 등을 교육해 성공적인 자립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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