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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日 암호화폐 거래소 오픈… 크립토 금융 시장 개척 나선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1 16:25

수정 2019.09.11 16:25

한국 기반 기업 日서 첫 합법 운영
BTC·ETH·XRP·BCH·LTC 등
시총 5개 상위 암호화폐 취급
내달엔 암호화폐 관리 지갑 출시
라이센스 모색, 영어권 진출 준비
라인, 日 암호화폐 거래소 오픈… 크립토 금융 시장 개척 나선다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이 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 기반 크립토 금융 시장 개척에 나선다.

이달 초 일본 금융청(FSA)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허가를 받으면서 법정통화(엔화)를 비롯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비트코인 캐시(BCH), 라이트코인(LTC) 등 총 5개의 시가총액 상위권 암호화폐를 취급할 수 있게 된 것을 기반으로 암호화폐 금융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태세다.

한국 기반 기업이 관련 법·제도가 매우 엄격한 일본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를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라인이 처음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금융청 관리·감독 아래 운영되는 현지 암호화폐거래소협회(JVCEA)가 최근 라이센스(1종 회원)를 부여한 라인 자회사 LVC 주식회사(LVC)는 일본 최대 금융그룹인 노무라홀딩스(노무라)와 블록체인 기술 기반 금융 사업을 진행 중인 곳이다.

라인, LVC, 노무라 등 3사는 올해 초 '블록체인 기술에 초점을 맞춘 금융사업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하면서 "라인의 대규모 사용자 기반과 안전하고 편리한 이용자경험(UX)·이용자인터페이스(UI), 노무라 그룹의 금융 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활용해 블록체인 및 토큰 이코노미 기반 사업 개발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일본 현지 라인의 월간활성 사용자(MAU)는 8000만 명(1·4분기 기준)이다.
같은 기간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주요 서비스 국가 이용자까지 더하면 라인 MAU는 약 1억 6400만 명에 이른다. 노무라 등 라인의 주요 파트너들이 라인 메신저의 사용자 기반을 거듭 언급하는 이유다. 또 2014년 12월 라인 메신저를 통해 출시된 모바일 송금·결제 서비스 '라인페이'의 연간 글로벌 거래량 역시 4500억 엔(약 4조 9900억 원) 이상에 달한다.

라인은 또 다음 달 암호화폐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지갑 '링크미(LINK ME)'를 정식 출시, 전 세계에서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아이디 하나로 간편로그인과 실명인증(KYC)을 마친 후, 암호화폐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라인은 일본 FSA가 새롭게 도입하는 '암호화폐 지갑 라이센스'와 관련된 서비스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인은 미국 나스닥과 일본 증시에 상장돼 있는 기업인만큼, 블록체인·암호화폐 제도가 명확한 일본 라이센스를 기반으로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기존 서비스 지역과 영어권 국가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라인 관계자는 "이제 막 당국의 라이센스를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보다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은 추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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