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행정·지자체

추석민심 잡기 경쟁… 與 "민생 안정" vs. 野 "조국 OUT"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1 15:57

수정 2019.09.11 15:57

서울역 찾은 민주당 지도부
"뚝심있는 경제·일자리 정책 효과"
한국당, 文정권 규탄 집회 열어
‘조국 파면 국민연대’ 재차 강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 첫번째)가 국회 본관 앞에서 조국 장관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삭발을 하는 박인숙 의원을 착잡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모습.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 첫번째)가 국회 본관 앞에서 조국 장관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삭발을 하는 박인숙 의원을 착잡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모습. 뉴시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았지만 정치권 분위기는 흉흉하기만 하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등 여당 지도부가 11일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았지만 정치권 분위기는 흉흉하기만 하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등 여당 지도부가 11일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1일 여야는 저마다 다른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추석민심 잡기 경쟁에 나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열면서 민생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를 가지면서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이슈 비판 행보를 이어갔다.


■민생 강조한 與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현장최고위에서 민생을 재차 강조, 문재인 정부 규탑 집회에 나선 한국당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범야권이 추석 연휴에도 조국 장관 임명에 공세를 집중하려는 것을 정면비판하면서 취업 등 민생문제를 꺼내들면서 일하는 여당의 모습을 부각한 것이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45만2000명 증가한 것을 언급, "미중 무역 갈등과 일본의 경제도발 등으로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도 정부의 뚝심있는 경제, 일자리정책이 고용지표 개선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다. 청년일자리창출에는 전방위적인 노력을 더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경제 활력 제고와 양질의 일자리창출 등 국민의 삶을 챙기는데 더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야권을 겨냥, "이제 정쟁을 내려놓고 민생을 살펴야 할 때다. 문제가 있는 부분은 수사기관에 맡겨두고 국회는 민생을 살피는 일에 전념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정의당도 서울역 앞에서 '추석 귀향 선전전'을 열었다.

■한국·바른미래 '오로지 조국'

민주당의 현장최고위와 달리 한국당은 조국 장관 임명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고, 바른미래당은 서울역 귀성인사를 진행하면서도 조국 장관 임명의 부당성을 담은 책자를 배포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인천 등에서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정권 순회 규탄' 집회를 이어가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조 장관 임명 비판행보를 이어갔다.

황 대표는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모든 투쟁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겠다"며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 회복을 위한 국민 연대'를 재차 강조, "저부터 보다 낮은 자세와 열린 마음으로 대통합의 길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추석 연휴기간 중 대규모 거리투쟁을 계속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추석 명절이 지나면, 곧 정책 대안들도 본격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라며 "경제를 살릴 경제 대전환 방안, 나라를 지킬 안보 대전환 방안, 준비를 마쳐가고 있다. 우리 당과 정치를 혁신하고 국민 대통합을 이끌어갈 새로운 방안들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일부 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역 귀성 인사를 진행, "민심이 어지럽다. 문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해야 하는데 조 장관을 임명해 민심이 더 크게 분열했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은 추석 연휴에도 조 장관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