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국토부, 공모형 리츠 시장 활성화 앞장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1 15:50

수정 2019.09.11 15:50

세제혜택·투자정보 제공 등 지원
국토교통부가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인 공모형 리츠 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개인이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는 것과 달리 공모형 리츠는 전문적인 금융사 등이 고급 빌딩 등에 투자하고 임대료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 형태로 지급한다. 공모형 리츠 활성화를 위해 국토부는 세제혜택, 공모 리츠 사업 참여 기회 확대, 투자 정보 제공 등의 지원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11일 경제 활성화 및 국민 소득증대를 위한 '공모형 부동산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 측은 공모형 리츠 시장 활성화를 통해 공공자산 개발·운영의 이익을 국민에 환원하고, 시중 유동성을 생산적 분야로 흡수하기 위해서는 공모형 부동산간접투자 시장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기존 리츠 시장의 경우 자금력이 많은 일부 투자자가 소수로 참여하는 사모 형태로 운영돼 왔다.
2018년 기준 전체 공모형 부동산펀드와 리츠 시장 규모는 6조원으로 사모시장 155조8000억원과 비교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리츠는 부동산에 간접투자하는 부동산펀드와 비슷하지만 펀드가 간접투자 금융상품이라면 리츠는 해당 부동산의 주식을 사는 것과 비슷하다. 리츠 운용사가 건물을 매입하거나 지분투자를 하면 개인투자자는 그 리츠의 주식을 사고 임대료 수익을 배당으로 돌려 받는 식이다. 리츠 수익률은 기초 자산이 되는 건물의 임대수익과 공실률, 건물 자체의 자산 가격 등락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현재 상장된 국내 공모리츠는 에이리츠, 케이탑, 모두투어, 이리츠코크렙, 신한알파 리츠 등이 있다. 지난해 8월 상장한 신한알파리츠의 경우 시가총액 3572억원으로 주요자산은 판교알파돔, 용산더프라임 빌딩 등이 있다. 오피스리츠의 지난해 평균 수익률은 6.4%로 예금 적금과 비교해 2~3배 높다.

국토부는 선진국의 공모형 리츠 시장 활성화 사례를 참고하고 우량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국민의 접근성 향상, 국민소득증대, 건설 경제 활성화 등을 목표로 공모형 리츠 시장 활성화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 단 투자 상품인 만큼 원금 손실 위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공모형 리츠 활성화 세부 실현 방안으로 국토부는 수익성 좋은 공공사업에 대한 공모 리츠와 부동산펀드의 참여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신도시자족용지 개발 사업, 민자 인프라사업권 운영을 통한 수익을 공모형 리츠로 출시해 수익을 공유할 방침이다.


더불어 사모 리츠와 비교해 공모형 리츠에 세제혜택을 지원하고 분리 과세를 통해 일반 금융소득세 14%와 비교해 약 5% 저렴한 9%의 세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또, 리츠 상품의 복잡성을 고려해 투자수익률지숭, 신용평가제를 도입해 투자자에게 정보를 제공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공모사업자가 개발하는 부동산에 용적률 상향, 입지규제 완화 등을 적용해 우량자산 취득 기회를 넓히고 사업성 제고를 지원할 방침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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