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부동산시장 회복?… 8월 가계대출 6.3조 증가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1 15:40

수정 2019.09.11 15:40

은행권 가계대출은 7.4조 ↑
주택담보대출 1조 가량 급증
부동산시장 회복?… 8월 가계대출 6.3조 증가
지난 8월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이 6조3000억원 급증하면서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은행권 가계대출이 7조원대 이상 증가하며 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 증가세를 견인했다. 이는 분양가상한제 논란 이후 아파트 매매거래가 증가하고 전세자금대출 증가세도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1일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3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증가치(5조7000억원)보다 6000억원 늘어났다. 다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3000억원 적은 수치다.
무엇보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7조4000억원 증가하며 전월(5조8000억원)에 비해 1조6000억원 늘었다. 전년동기(5조9000억원)와 비교해도 1조5000억원 많은 수치다.

특히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증가와 전세자금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전월 3조7000억원보다 늘어나 4조7000억원 증가했다.

실제로 서울시 부동산 정보광장과 부동산 114에 따르면 8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2만1000가구로 전달보다 2000가구가량 늘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역시 주택관련 자금수요와 여름휴가철 자금수요 등의 계절적 요인이 더해지면서 전월보다 5000억원 더 증가한 2조7000억원 늘며 지속세를 이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1·4분기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기저효과로 점진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증가세가 아니라고 보긴 어렵지만, 추세라고 단정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제2금융권은 6월부터 도입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영향으로 1조1000억원 순감해 전년동월(7000억원) 및 전월(-1000억원) 대비 각각 1조 8000억원, 1조원 줄었다.
특히 주담대가 8월 중 1조4000억원 감소했다.

한편 올해 1~8월 가계대출 누적 증가규모는 지난해 45조8000원보다 적은 30조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세는 은행권 가계대출 소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안정세"라면서 "올해 가계대출 누적 증가규모는 2017년 이후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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