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X같은 직장" 새벽 4시까지 쏟아진 부산신보 이사장의 폭언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1 15:31

수정 2019.09.11 15:31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부산신용보증재단(부산신보) 이병태 이사장이 간부들이 참여하는 단체 채팅방에서 술에 취해 새벽까지 폭언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부산신보 등에 따르며 이 이사장의 문자 폭언은 지난달 28일 밤부터 29일 새벽 시간까지 일어났다.

28일 오후 10시께 A본부장이 회의 내용을 올리며 아쉬움을 토로하자 이사장이 갑자기 끼어들면서 욕설을 퍼부은 것. 해당 채팅방에선 간부직원 19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A본부장은 "오늘 회의는 실망이 크다.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재단이 과연 존재의 의미가 있을까요"등 간부들의 업무 자세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이사장이 "궁금증이 있다"며 "지방 공기업에서 매니저로 살아가는 의무에 대해 부족한 대로 제가 가르쳐드리겠다"고 개입했다.


이때 다른 간부직원이 "밤이 깊었으니 내일 이야기했으면 좋겠다"며 "채팅 멤버 19명에게 휴식을 주시기 청한다"고 말하자 이사장의 폭언이 시작됐다.

이사장은 "A본부장, 무슨 X지랄 떠는 거야"라며 "혈압이 올라 잠을 잘 수 없다. 비가 내립니다. X같은 비가 내립니다" 등 거치 말을 뱉어냈다.


그는 이외에도 "누가 이 공기업을 이런 X같이 만들었습니까" "이런 X같은 직장에 온 게 너무 후회스럽다" 등 폭언을 새벽 4시까지 쏟아냈다. 일부 메시지는 보낸 이후 스스로 삭제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밤사이 쏟아낸 자신의 폭언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신보 #폭언 #이사장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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