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난 6일 국회 인사청문회 이후에도 조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는 여론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8일 나타났다.
다만 조사기관에 따라 찬성과 반대 격차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가 한국일보에 의뢰를 받아 지난 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 이날 발표한 결과 조 후보자 임명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6.2%, ‘반대한다’는 답변은 46.8%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7.0%였다.
앞서 한국리서치가 KBS '일요진단 라이브'의 의뢰로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지난 7일 실시해 이날 오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도 '반대' 49%, '찬성' 37%로 격차가 두 자릿 수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리얼미터가 8일 전국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이날 발표한 결과는 반대 51.8%, 찬성 45.0%로 격차가 오차범위내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나 앞의 두 여론조사 결과와 차이를 보였다.
이같은 차이를 보이는 것은 여론조사 기관, 표본 규모 및 성향, 조사 진행시기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2개의 여론조사는 7일 실시된 반면,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실시된 것이다.
조 후보자 청문회 및 의혹관련 직·간접 변수가 이 기간 사이에도 등장해 여론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것이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본부장은 "동양대 표창장 의혹·논란이 확대된 직후에 실시된 지난 5일 4차 조사에서는 반대가 50%대 중반으로 증가하고, 찬성은 40%대 초반으로 떨어진 바 있다"며 "이번 5차 조사에선 찬반 격차가 다시 한 자릿수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5차 조사 직전에는 Δ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 Δ검찰의 '조국 후보자 부인' 기소 Δ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아들 음주운전 논란 Δ동양대 총장 직인 논란 등이 있었다"며 "오늘 5차 조사결과는 이들 사건의 영향이 모두 반영된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리서치-한국일보 조사 결과 '조 후보가 법무부 장관이 된다면 검찰 개혁을 어떻게 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제대로 추진할 것'이라는 답변은 47.4%였고, '제대로 추진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42.9%였다. '모름·무응답'은 9.7%였다.
청문회가 조 후보자의 자질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됐는지 여부에 대해선 '도움이 됐다'(43.6%)와 '도움이 되지 않았다'(48.3%)는 답변이 엇비슷하게 왔다. '모름·무응답'은 8.1%였다.
한국리서치-KBS일요진단 조사에선 청문회로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이 해소됐냐는 설문에 '해소되지 않았다'는 응답이 59%로, '해소됐다' 응답률 33%보다 높았다. '모르겠다'는 답변은 8%였다.
조 후보자가 임명된 후 현재 검찰의 수사가 공정하게 이뤄질지에 대한 설문에는 '공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률이 49%로 '공정할 것'이라고 답한 36%보다 우세했다. '모르겠다'라고 답한 비율은 15%였다.
한국리서치-한국일보 조사는 유무선 RDD(임의번호걸기)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8.2%다.
한국리서치-KBS 조사는 웹 조사(휴대전화 등 활용)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조사요청 대비 12.4%, 조사참여 대비 90.8%다.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응답률은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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