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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日 도쿄올림픽서 욱일기 사용? 관계부처 합동 대응"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03 18:18

수정 2019.09.03 18:18

일제 국군주의 침략의 상징물인 '욱일기'
日 도쿄올림픽 조직위, 욱일기 사용 허가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외교부는 3일 2020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욱일기 사용을 허가했다는 보도와 관련 이를 사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관계부처간 합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욱일기는 주변 국가들에게 과거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고, 일본도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욱일기가 사용되지 않도록 관련 부처와 함께 지속적 노력을 하겠다면서 일본에 대해 "겸허한 태도로 역사를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을 스포츠의 제 1원칙이나 윤리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일본 올림픽 조직위의 결정을 비판했다.

한편 국내 언론은 도쿄올림픽 조직위가 욱일기가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고 어떠한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지 않기 때문에 막을 이유가 없다며 이를 이용한 응원을 제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욱일기가 문제가 된 것은 비단 이번 뿐만이 아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10월 제주 국제관함식을 앞두고 일본은 해상자위대 함정에 욱일기 게양을 자제해달라는 우리 해군의 요청에 불응, 관함식에 불참한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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