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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으로 늘어난 부채, 제대로 관리해 상환·저축 하고싶은데…[재테크 Q&A]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01 18:41

수정 2019.09.02 16:23

지출 항목별로 구분해 예산 세우고 실행
A씨(33)는 출산으로 2년간 휴직하고 복직한 지 벌써 2년이 지났다. 휴직으로 소득이 줄면서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 비상예비자금으로 사용했다. 처음에는 조금씩 사용했는데 차츰 지출이 늘어 복직을 할 때는 한도까지 모두 사용하게 됐다. 복직을 하면 소득이 늘어나 바로 상환할 것 같았는데 지금도 마이너스 통장을 계속 사용하고 있고, 월급이나 상여금이 들어오면 잠깐 상환했다가 다시 한도까지 사용하게 되는 일이 반복된다. 지출이 늘어나 주택전세자금 대출은 원금 상환도 못하고 이자만 내고 있는데 딱히 줄일 만한 곳도 없다. 매월 고정비를 빼면 남는 금액이 거의 없어 저축도 못하는 상황에서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매월 늘어난다.
지금이라도 제대로 관리해 부채상환과 저축을 하고 싶다.

A씨 부부의 월소득은 570만원이며, 연간 기타소득으로는 800만원이 발생된다. 월 지출로는 저축 60만원, 고정비 209만원(대출이자 35만원, 자동차 할부 46만원, 보험 48만원, 교육비 및 아기도우미 비용 80만원)이 든다. 변동비는 255만~305만원(관리공과금 등 35만원, 휴대폰 20만원, 생활비통장 50만원, 신용카드 150만~200만원)으로 매월 신용카드 비용의 편차가 큰 편이다. 금융자산으로는 청약통장 990만원, 저축보험 2020만원이 있다. 부채로는 전세자금대출 1억8000만원(월이자 35만원, 전세보증금 2억5000만원)과 자동차 할부잔액 980만원(월 46만원), 신용카드 430만원, 마이너스통장 2700만원(대출한도 3000만원)이 있다.
육아휴직으로 늘어난 부채, 제대로 관리해 상환·저축 하고싶은데…[재테크 Q&A]

A씨 부부와 상담결과, 육아 휴직기간 동안 소득은 줄고 자녀 관련 비용은 늘었다. 복직 이후 해결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 마이너스통장으로 해결하려 한 데다 이마저도 계획없이 사용하다보니 복직 후에도 부채상환이나 저축을 늘리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금융감독원은 신혼부부의 경우 임신, 출산 등으로 소득의 급격한 변화가 발생할 경우 미처 적응하지 못한 상태로 생활을 유지하면 다양한 재무적인 위험과 갈등을 경험하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먼저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났던 이유를 찾아볼 것을 주문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A씨는 △소득보다는 마이너스통장 한도와 신용카드 등에 지출을 의존한 데다 △월 고정비용 이외에 월 평균생활비(변동비)까지 고정비용으로 생각해 비용을 조정할 방법이 없는 것으로 인식했고 △연간 비정기적인 지출을 구분해 예산을 세워 사용하지 않아 명절, 휴가, 의류구입 등의 비용이 매우 크고 즉흥적으로 발생됐다. 또 연간기타소득을 구분해 관리하지 않아 소득이 늘어나는 달은 대부분 비용의 규모가 커지고 즉흥적으로 사용했으며, 마이너스 통장을 대출보다는 입출금통장으로 인식한 점 등을 꼬집었다.


금감원은 현재의 자산과 부채를 정리해 자산현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지출을 항목별로 구분해 어느 항목에서 얼마를 줄여야 할지 예산을 세우고 실행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같은 습관을 들인 후에는 매년 늘어난 저축과 줄어든 부채를 확인하고, 재무목표 달성 성과를 보며 성취감을 느껴볼 것을 제안했다.


인터넷 검색창에 파인을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재무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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