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中베이징 회동 이후 약 1주일 만에 재협의해
한일 국장급 협의…백색국가 韓 배제 강행 후 처음
지소미아 종료·백색국가 제외…엄중국면 고려된듯
韓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관련정보 공유해야"
이날 오후 2시15분께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 도착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어떤 논의를 할 예정인지 묻는 취재진 질의에 답하지 않은 채 협의장으로 향했다.
가나스기 국장은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한일 국장급 협의를 갖고 한국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불연장 방침 통보,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 조치 시행, 강제징용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 국장은 협의에서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시행한 데 대해 강한 유감과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조속한 철회를 재차 촉구했다.
특히 수출관리 당국간 무조건적이고 진지한 대화가 조속히 성사돼야 함을 강조하고, 일본 측의 협조를 요구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도 지적했다. 김 국장은 우리 정부와 국민의 엄중한 인식을 재차 전달하면서 정확한 사실관계 및 조치계획 등 관련 구체적인 정보를 우리 측과 상시 공유해 나갈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일 국장급 협의는 지난 21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회담 계기에 열린 뒤 약 1주일 만이다.
지난 22일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28일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 강행으로 양국관계에 엄중한 사안이 발생해 협의가 성사된 걸로 관측된다.
가나스기 국장은 김 국장과 만난 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졌다.
fine@newsis.com, ksj8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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