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바닥 찍은 증시, 낙폭과대주 노려라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2 17:22

수정 2019.08.22 17:22

1909 최저점서 1950선 회복.. 이수화학 하반기 성장세 예고
슈피겐코리아도 사업확대 주목.. 실적전망 불확실성 점차 감소
3분기 이후 이익증가율 정상화
바닥 찍은 증시, 낙폭과대주 노려라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 변수에 흔들렸던 국내 증시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거래제한 조치 연장 등 무역분쟁 완화에 대한 안도감이 증시로 반영됐고, 일본 수출규제 역시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방안 마련과 함께 국내 기업들의 대안이 마련되고 있어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1909.71으로 올해 들어 최저점을 기록했던 코스피지수는 최근 상승세를 유지하며 1950선을 회복했다. 551.50포인트까지 내려앉았던 코스닥지수 역시 610선을 넘었다.

증권가는 최근 증시 전반에 걸쳐 나타난 지수 폭락에도 건실한 기업 모멘텀을 유지하며 견고한 실적을 이어오고 있는 낙폭과대주 선별에 나서는 모양새다. 지난 상반기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한 기업 중 하반기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으로는 이수화학과 슈피겐코리아 등이 꼽힌다.


이수화학은 지난 2·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1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세탁세제 원재료로 사용되는 주력제품 '연성알킬벤젠(LAB)'의 뚜렷한 개선세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올해 들어 8만t 가량의 경쟁업체 설비 폐쇄 등을 배경으로 하반기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슈피겐코리아는 지난 2·4분기 매출 639억원과 영업이익 8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5% 가량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온라인 아마존 플랫폼을 중심으로 해외마켓 진출 및 신규 브랜드 론칭, 물류 신사업 등을 통해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신증권은 하반기 슈피겐코리아가 외형 성장에 따른 매출과 이익 동반성장을 바탕으로 이익률 개선을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업계 특성상 비수기 시즌인 지난 상반기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한 퓨쳐스트림네트웍스를 비롯해 5800억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보유 중인 비디아이, 하반기 수백억 규모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넷 등이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의 지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상장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하락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견고한 외형성장과 실적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는 기업들의 경우 기업가치와 함께 투자심리도 다시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실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수준은 점차 낮아질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3·4분기 전년 대비 감소율이 저점에 도달한 후 점차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상반기에 깜짝 실적은 내고 하반기 실적 기여도가 높은 자동차, 반도체, 증권, 은행 등 업종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순이익 하향 조정은 불가피하겠지만 2·4분기 실적시즌에서 국내 상장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기업 이익 증가율이 3·4분기 이후 정상화될 것으로 판단돼 실적 불확실성은 다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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