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윤석헌·손태승 만난다...무슨 얘기 나오나

최경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2 15:50

수정 2019.08.22 22:05

현직 금감원장 10년만 우리은행 본점 방문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S·DLF)의 소비자 피해와 불완전판매 등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22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의 만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윤 원장은 현직 금감원장으로는 10년만에 우리은행 본점을 방문한다. 표면적인 방문 목적은 우리은행과 5개 자영업 단체(한국외식업중앙회, 대한미용사회중앙회, 한국화원협회, 대한제과협회,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가 맺는 업무협약과 자영업자 금융 애로 간담회를 격려하기 위한 차원이다.

하지만 최근 해외금리 연계 파생상품 사태가 불거지면서 어떤 발언이 나올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상황에 대한 진단과 함께 향후 대응책 등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금융당국은 이번 사태와 관련, 해당 상품을 판매한 우리은행·KEB하나은행의 불완전판매 및 상품설계 등 전 과정을 꼼꼼히 살펴볼 계획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고위험상품을 증권회사도 아닌 은행에서 판매하는 것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내일부터 시작되는 금감원 조사를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며, 판매사와 상품 설계한 곳 등을 전부 검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해당 은행 현장조사를 통해 문제 사항이 발견되면, 빠른 시일내로 분쟁조정위원회를 열어 배상비율 등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윤 원장은 지난 20일 기자들과 만나 문제 상품 판매를 부추긴 요인 중 하나로 꼽힌 핵심성과지표(KPI)와 관련해서도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권고할 것"이라며 "분조위에 신청이 들어온 부분은 열어서 나름대로 권고가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며, KPI의 경우 보완이 필요하다면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윤 원장이 이보다 진전된 발언을 할지 주목된다.

한편 우리은행은 독일 국채 금리와 연계한 DLS를 약 4000억원어치 팔았고,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불완전판매가 있었다며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어 손 회장이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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