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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정상화 주도한 이용마 기자 별세…향년 50세

뉴스1

입력 2019.08.21 08:37

수정 2019.08.21 22:36

고(故) 이용마 기자© 뉴스1
고(故) 이용마 기자© 뉴스1


2012년 파업 당시 해직된 MBC 이용마 기자가 2017년 12월11일 오전 서울 상암동 본사로 출근하고 있다.(MBC 노조 제공) 2017.12.11/뉴스1
2012년 파업 당시 해직된 MBC 이용마 기자가 2017년 12월11일 오전 서울 상암동 본사로 출근하고 있다.(MBC 노조 제공) 2017.12.11/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이용마 MBC 기자가 2012년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후 복막암 판정을 받고 투병하다가 21일 별세했다. 향년 50세.

전국언론노동조합에 따르면 이 기자는 이날 오전 서울아산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최근 병세가 악화해 치료를 거의 중단했다.

고인은 1969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났으며 1994년 MBC에 입사했다.
그는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홍보국 홍보국장으로 활동했다.

MBC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2년 고인을 비롯해 최승호 사장(당시 MBC PD) 등 6명이 공정방송을 요구하며 170일간의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했다.

MBC 노조는 이에 반발해 사측을 상대로 해직자 6인의 해고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으며 1심과 2심에서 모두 승소했다.

이후 2017년 12월 취임한 최승호 사장이 MBC 노조와 해직자 전원 복직에 합의해 약 5년 만에 이 기자를 비롯한 해직 언론인들이 MBC로 복직했다.


고인은 2017년 12월11일 복직 당시에 "우리가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지난해 겨울 엄동설한을 무릅쓰고 나와준 촛불시민들의 위대한 함성 덕분"이라며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 그분들의 목소리가 담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2017년 진실을 추구하기 위해 애쓴 언론인 등에게 수여하는 리영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유족들과 의논해 공식 자료를 내겠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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