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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출? 외교부, 日 경제공사 초치, 우려 전달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19 13:11

수정 2019.08.19 13:11

오염수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깊은 우려
점점 늘어나는 원전 오염수..해양 유출되나?
외교부 "한일 힘 합쳐 해결책 모색하자"
후쿠시마 제 1 원자력 발전소/사진=뉴스1
후쿠시마 제 1 원자력 발전소/사진=뉴스1
외교부는 19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을 계획하고 있다는 국제환경단체의 주장과 관련, 주한일본대사관 경제공사를 초치, 우리 정부의 우려 입장을 담은 구술서를 전했다.

권세중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 국장은 이날 오전 니시나가 토모후미(西永知史) 주한일본대사관 경제공사를 서울 도렴도 외교부 청사로 초치했다.

권 국장은 구술서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결과가 양국 국민의 건강과 안전, 더 나아가 해양으로 연결된 국가 전체에 영향을 준다는 것에 대해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알렸다.

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한 보도와 국제환경단체(그린피스)의 주장과 관련, 사실 관계에 대한 확인을 해줄 것과 향후 처리 계획 등 일본 정부의 공식적 답변을 요청했다.

권 국장은 이어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에도 후쿠시마 원전 처리 계획 등을 포함한 제반 대책ㅇ르 보다 투명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해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그는 이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가 인근 국가인 한국과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은 물론 주변 해양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한·일 양국이 함께 모색해 가자는 것을 제의했다.


우리 정부의 입장에 대해 니시나가 공사는 이와 관련된 일본 정부의 입장에 대해 설명하고 우리 정부의 입장을 본국에 설명하겠다고 화답했다.

니시나가 공사는 앞으로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에 관한 관련 정보를 한국 정부 및 국제사회에 성실하고 투명하게 설명해나갈 것이라는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1년 3월, 일본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도쿄전력이 운영하던 후쿠시마 원전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방사성 물질이 다량 함유된 오염수 등이 지하수 등으로 유출돼 심각한 피해를 낳은 바 있다.

현재도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원전의 온도가 지속적으로 올라 원자로를 식히기 위해 이곳에 투입해야 하는 물의 양을 늘려야 하고, 결과적으로 오염수의 양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저장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해양 방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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